[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게임과 블록체인‧가상자산의 시너지를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 게임빌, 넥슨 등은 가상 거래소에 직접 투자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창출하고 있는데 향후 NFT, 메타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를 한 곳은 넥슨이다. 넥슨의 지주사 NXC는 지난 2017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는 가상자산 투자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해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코리아를 설립한 후 약 80억원이 넘는 암호화폐를 사들이며 금융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퀴스코리아는가상화폐를 포함한 금융 자산을 투자 관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블록체인과 게임 간의 직접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지는 않지만,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가상자산 거래소와 암호화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향후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빗썸 최대 주주인 비덴트의 지분 10%를 확보하며 비덴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비덴트의 사내이사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빗썸과 장기적인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하고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개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 ‘미르4’를 글로벌로 출시했다. 향후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게임빌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투자를 진행했다. 게임빌은 지난 4월부터 3차례에 걸친 투자를 통해 코인원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게임빌은 블록체인 게임, NFT 거래소 등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회사 내 TF팀을 설립하고 NFT 거래소, 블록체인 게임 개발 등을 구상하고 있다.
게임과 가상자산은 지속해서 접점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게임에 연계해 게임 내 가상세계 안에서 경제를 창출하고자 한다. NFT를 발급하고, NFT 거래소를 선보이려 하는 것도 가상세계 안에서 경제 활동을 창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NFT 시장이 확대되면 게임 아이템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된다. 게임 안에서 NFT로 변한 게임 아이템을 가상자산을 받고 팔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도 확장하기에도 용이해진다.
최근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개념이 급부상하며, NFT 게임은 동남아권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아이템, 캐릭터, 머니 등의 게임 재화를 가상자산‧NFT 등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거부감이 적다”며 “게임 속 세상과 최근 뜨고 있는 메타버스가 큰 틀에선 비슷한 상황으로 기술적 연동이나 개발,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연계하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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