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의약품 '졸피뎀'의 비대면 처방이 대면 처방 대비 2배 이상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마약류 의약품 '졸피뎀'의 비대면 처방이 대면 처방 대비 2배 이상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마약류 의약품 '졸피뎀'의 비대면 처방이 대면 처방 대비 2배 이상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졸피뎀의 경우 명세서 건수(처방 건수) 비중이 지난해(20.2.24~12.31일)는 대면보다 비대면이 2.0배, 마약류는 1.6배 높았다.

올해 1월부터 4월 30일까지는 졸피뎀은 2.3배, 마약류는 1.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처방 1건당 처방량(의약품의 량)의 경우 마약류가 지난 1.7배, 올해 1.4배 높았고, 졸피뎀은 지난해 1.2배, 올해 1.1배 높았다.

마약류와 졸피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처방 인원수, 명세서 건수 감소에도 처방량·처방금액 모두 늘었다.

특히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기 전인 2019년에 비해 지난해 전체 마약류 처방 총 인원 수는 8.3% 줄어든 반면 처방량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에서 마약류 처방 관련 의료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처방 건당 더 많은 양을 처방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졸피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4633명이 비대면 처방을 받았고, 47만1780개가 사용됐다. 2회 이상 사용자는 58.8%인 2724명, 사용량은 91.1%인 42만9823개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17회 이상 처방받은 사람이 252명으로 나타났다.

정춘숙 의원은 "대면 진료는 여러 병·의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약류 등 오남용 우려 의약품은 비대면 처방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면서 "졸피뎀을 장기 처방 받은 환자들에 대한 부작용 및 의존성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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