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AMD CEO [사진: AMD]
리사 수 AMD CEO [사진: AMD]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향후 1년간은 좀처럼 해소가 힘들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사 수 CEO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수급 불균형 현상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치 못한 엄청난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PC 등 컴퓨팅 기기 수요 폭증, 자가용 수요 확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들어 중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반도체 칩 공급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리사 수 CEO는 "최근 공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신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생산을 시작하는데 최소 18개월에서 24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재투자를 시작했어도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부품 공급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MD 역시 주력 제품인 그래픽 칩셋과 서버용 프로세서, PC 및 게임 콘솔용 칩셋 등 증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요 폭증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AMD의 PC용 그래픽 카드 제품 역시 1년 넘게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AMD는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 자일링스 인수 등 다양한 대책을 실행하고 있지만,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리사 수 CEO는 "반도체 부품 공급 현상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과 생산 설비 증대 등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것이 현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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