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를 애플도 피할 수 없었다.
8일(현지시간) 니케이아시아는 애플이 맥북,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의 생산 일정은 연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력한 공급망 관리 능력을 지닌 애플조차 전례없는 반도체 공급 대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직접 영향을 받은 제품은 노트북 제품군인 맥북과 아이패드다. 맥북의 경우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회로 기판 조립 단계 공정에 차질을 빚었다. 아이패드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스플레이 부품 조달이 늦어져 생산 일정이 연기됐다.
다만, 애플의 가장 핵심 제품인 아이폰 생산 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케이는 대만 전자부품업계 소식통을 인용,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규모 기술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분석가 피터 핸버리는 "애플과 삼성, HP 같은 대형 제조업체조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가 상반기 내 끝나지 않고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매년 약 2억대의 아이폰과 2000만대의 맥북 시리즈, 1900만대의 아이패드, 7000만대의 에어팟 이어폰을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 전 세계 상위 5위 안에 드는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IT 업계 최대 부품 조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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