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하 SK C&C 대표 [사진=SK C&C]
박성하 SK C&C 대표 [사진=SK C&C]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디지털 기술과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물론, LG·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SK가 바이오에 이어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와 계열사들은 기존 정유, 화학, 텔레콤과 같은 굴뚝 산업에서 친환경 사업인 바이오, 수소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다양한 바이오헬스벤처와 병원, 연구기관과 협업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SK는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을 4대 핵심사업으로 내세웠다.

현재 SK 시총이 27조원 남짓한 점을 감안하면 4년 내로 5배나 불려야 한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견인차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자회사들이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들의 가치가 반영되면 지주사의 밸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주회사 SK(주)의 사업부문으로 재편된 SK C&C도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SK C&C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 C&C의 AI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이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사진=SK C&C]
SK C&C의 AI 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이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사진=SK C&C]

국내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곳은 SK C&C가 최초다.

식약처 품목허가로 SK C&C는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사업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의료원은 물론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들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이다. 종합병원 응급실, 영상의학과, 검진센터 대상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영상의학 전문의가 부족해 뇌출혈 응급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 의료기관 대상 솔루션 무상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솔루션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됐고, 신경두경부 영상 전문의들이 AI 모델 데이터 학습과 검증에 참여했다.

10만여장의 대규모 뇌 CT 영상 데이터도 활용됐다.

종합병원 응급실, 영상의학과, 검진센터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상의학 전문의가 부족해 뇌출혈 응급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 의료기관에게 솔루션 무상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 그룹장은 “이번 식약처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통해 당사 AI 뇌출혈 전문 영상판독 솔루션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뇌출혈 뿐만 아니라 뇌동맥류, 뇌경색 등 뇌혈관계 질환 전반의 판독이 가능한 AI 모델로 확대 개발 중으로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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