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제 네이버쇼핑 이용자는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생필품이나 먹거리, 주기마다 교체가 필요한 상품을 구매한 뒤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제 네이버쇼핑 이용자는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생필품이나 먹거리, 주기마다 교체가 필요한 상품을 구매한 뒤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사진: 네이버]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경제 활성화에 나서면서 정기 배송, 멤버십, 렌탈 등의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구독경제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구독 서비스’를 성장축으로 삼고 커머스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45만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다양한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정기구독’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이용자들은 원하는 배송 주기와 이용 횟수, 희망 배송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대상은 생필품·식품·키즈·뷰티·디지털·건강·꽃배달 카테고리다. 향후 취급 품목을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판매자를 위한 정기구독 솔루션도 제공한다. 판매자들은 스토어 운영 상황과 상품 소비 주기 등을 고려해 ▲사전 고객 알림 ▲자동결제 ▲배송 주기 설정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상품 소비 주기, 고객 특성, 스토어 운영 상황에 따라 판매자가 직접 정기배송 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게 해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사업 수요예측도 가능하다. 정기구독이 늘어날수록 판매자들은 수요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사업 운영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차별화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내세웠다. 네이버는 정기구독 일반 이용자에겐 총 2%,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최대 6%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경쟁사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정기구독 참여자를 늘리고 구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구독 패턴과 취향에 맞춘 구독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솔루션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정기구독 서비스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연계한 서비스로 락인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는 커머스,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유료 구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카카오구독ON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구독ON 이미지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플러스, 카카오뷰 등의 구독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구독온’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구독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독온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정기구독 플랫폼이다. 구독온은 실생활에서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식품, 가전, 생필품 같은 상품뿐 아니라 청소와 세탁 같은 무형의 서비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구독 상품을 제공한다. 정기배송, 멤버십, 렌탈 등의 구독 상품을 카카오톡에서 쉽고 빠르게 주문‧계약을 할 수 있다.

결제는 카카오페이로 가능하고 카카오톡으로 배송 정보를 알 수 있다. 신청한 구독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보고 해지 등의 관리도 가능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이용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최근 카카오톡 구독온 파트너사는 100여개를 넘어섰다. 대형 렌탈업체부터 매일유업,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등 생필품과 식품 등 다양한 대형 파트너사들이 잇달아 입점하는 추세다.

카카오는 파트너사들에 상품 구독 관리 플랫폼(SSP)을 지원한다. 카카오 SSP에서는 ▲소비자 신용등급 조회 등 주문가능 여부 확인 ▲전자계약서 자동생성 및 서명 관리 ▲과금과 정산 등 구독경제 사업에 필요한 제반 업무 등이 제공된다. 또한 구독온 파트너사들은 자사 '카카오톡 채널'에서 직접 구독상품을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구독경제 플랫폼으로 성장 시켜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콘텐츠 영역에서도 유료 서비스를 선보여 콘텐츠의 새로운 소비 형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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