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네이버 카카오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전 분기 대비 높은 매출 성과를 올린 가운데 카카오가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네이버는 전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매출이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가 올해 2분기 매출 1조6093억원, 영업이익 32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6%,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성적이다.

광고 사업이 확대되고 쇼핑 거래액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 부문과 1분기 때부터 이어진 커머스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은 분기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네이버는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2분기 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사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주식보상비용 증가 등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전 임직원에서 부여한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는데 부여한 스톡옵션 평가액이 주가 상승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올 7월에는 전 직원에게 스톡그랜트(주식무상지급)를 지급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영업이익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의 수익 모델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의 물류 통합관리 관리시스템을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물류 경쟁력을 앞세워 구독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빠른배송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등을 활용한 구매 혜택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올 3분기에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인 후 렌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신사업의 고성장 속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2분기 매출 1조 3496억원, 영업이익 17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1.6%, 영업이익은 83.6% 증가한 성적이다.

광고와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 사업 부문의 성장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성수기 진입과 톡스토어, 쇼핑라이브 등 전커머스 분야에서 거래액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톡에 이커머스 영역을 강화한 쇼핑탭을 신설했다.

또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이먼트 등 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의 고성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반기는 커머스, 유료 콘텐츠, 모빌리티 등에서 전체 매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카카오는 쇼핑 및 이커머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오는 3분기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카카오점’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커머스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한 것도 같은 일환이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카카오웹툰 등 유료 콘텐츠의 성장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합한 카카오웹툰을 오는 8월 선보인다. 이어 동남아와 북미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카카오를 앞지르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카카오에 3위를 내어준 후 한 달 만이다. 16일 기준 네이버는 시가총액 73조4257억, 카카오는 69조 7803억을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고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업계는 카카오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주목한다. 올해부터 고성장을 이어가는 카카오의 기조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격차가 점점 줄어들면서 일각에서는 향후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지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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