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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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통합이동서비스(MaaS)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퀵서비스 중개 '카카오 T 퀵'을 가동한 가운데, 퀵서비스 기사를 대리 서비스 쪽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30일부터 퀵서비스 중개 서비스 카카오 T 퀵을 가동했다. 이용자는 카카오 T를 통해서도 서류나 휴대폰·카메라 같은 초소형 상품, A4박스 1개나 노트북 같은 소형 상품, 모니터와 같은 중형 상품 등을 빠른 시간 안에 보내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은 5000원이며 예상 배송 거리나 실시간 호출량, 주변 기사 수, 경로 특성, 호출 시간 등을 고려해 탄력 요금을 적용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퀵서비스 기사로 활동하기로 한 인력들을 대상으로 운전면허만 있으면 '카카오 T 대리' 기사로도 활동할 수 있음을 알렸다.

카카오 T 대리는 2016년 5월 출시한 대리운전 앱 서비스인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신규로 가입한 카카오 T 대리 기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호출(콜)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프로 서비스 1개월 무료 제공, 기사 보상제 등급 업그레이드(실시간 콜이 많은 지역을 볼 수 있는 블루 등급), 첫 운행 완료시 보너스 2만원 지급 등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5월 기사 사전모집 시작 10일 만에 1만명이 등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이들 모두가 퀵서비스 기사로 활동하는 건 아닐 테지만 결론적으로 카카오 T 안에서 여러 서비스를 제공 중인 만큼 다양한 방면으로 공급자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T 대리 가입자는 15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리 기사의 경우 호출(콜)을 잡기 위해 여러 서비스를 중복으로 사용하는데 이들의 카카오 T 대리 등록 비율은 전체의 91.75%로 조사된 바 있다.

대리 호출 중개 서비스는 플랫폼 사업자 차원에서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택시 사업(가맹 또는 호출 중개)의 경우엔 택시 운임 요금에 대한 규제가 강한 데다 수수료 상승에 대한 시장 저항도 거세다. 카카오T 대리 운행 수수료는 기존 전화 호출(콜) 업체들과 비슷한 20% 수준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용자 기반을 갖춘 카카오 T라는 플랫폼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대리 호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지만 대리 서비스는 여전히 전화를 통한 호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시장에 플랫폼 후발주자들이 속속 유입되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 차원에서도 선제적으로 대리 기사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티맵모빌리티는 이달 중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리 호출 중개 서비스인 '티맵안심대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브랜드를 가지고 가맹택시 사업 등을 추진 중인 VCNC도 '타다 대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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