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사진: 셔터스톡]
퀄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스마트폰용 칩 개발 업체인 퀄컴이 내년 노트북용 칩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애플이 자체 개발해 자사 제품군에 투입하고 있는 애플 실리콘 M1과  경쟁할 수 있는 노트북용 칩을 내년까지 내놓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인수한 칩 스타트업 누비아 기술을 활용해 내년에는 노트북용 칩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출고된 아몬 CEO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퀄컴은 M1과  경쟁하기 위해 ARM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코어가 아니라  애플처럼 자체 제작한 커스텀 코어 기술을 사용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몬 CEO는 "ARM이 퀄컴보다 나은 CPU를 개발할 경우 ARM으로부터 직접 아키텍처를 라이선스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초 퀄컴은 애플 칩 엔지니어 출신들이 누비아를 14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퀄컴은 누비아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 소모를 크게 개선한 노트북용 칩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퀄컴에게 애플은 메이저 통신 모뎀 칩 고객 중 하나다. 퀄컴 모뎀 칩들은 아이폰12 모델들에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스마트폰 CPU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이어 모뎀 칩도 자체 제작하려 한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르면 2023년 애플판 모뎀칩을 탑재한 아이폰 모델이 나올 것이란 얘기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아몬 CEO는 애플이 자체 모뎀칩을 개발하는데 따르는 위협과 관련해 "퀄컴은 수십 년 간 모뎀칩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어떤 경쟁사도 우리 기술을 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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