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중부권 IMC 전면 [사진 :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 중부권 IMC 전면 [사진 : 우정사업본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부가 택배노동조합 단체행동에 따른 배송대란 최소화를 위해 집배원을 동원한다. 이와 함께 기사들의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개인별 분류를 실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차질 없는 우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특별소통태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출근을 2시간 늦추고 분류작업을 중단하는 등 단체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택배배송 지연 문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들은 전날부터 ‘9시출근, 11시 배송출발’에 돌입했다.

우본은 우체국창구·유선·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송지연 안내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택배배송 차질로 헛걸음을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기 쉬운 냉동·냉장 식품은 접수를 제한하고, 다량을 접수하는 계약업체는 민간택배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안내 및 접수제한을 시행한다.

일반우편물과 등기·소포를 배달하는 1만6천여 집배원들도 택배 배송을 지원한다. 다만 집배원들은 이륜차로 우편물을 배달함에 따라 빗길 교통사고 및 온열질환 예방 등 여름철 안전수칙을 준수해 배달하고, 배달물량도 당일 배달이 가능한 물량에 한해 배달해 사고예방을 강화한다.

집중국·우체국 현황, 미배달 보관물량 등 물류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배송이 최대한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우본은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 추진취지를 적극 살리고, 소포위탁배달원의 분류작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하여 개인별 분류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개인별 분류가 실시되면 소포위탁배달원은 개인별로 분류된 소포우편물을 인수해 배달하기 때문에 근로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소포위탁배달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하루 10시간가량 이며,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

개인별 분류 시행 시까지는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개인별 미 분류 물량은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제시한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산정된 적정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우본 측은 “택배 노조의 단체행동에 따른 배송 지연과 관련,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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