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최대의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이 전동화 추진 전략을 픽업트럭 시장으로 확대했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미국 시장 주력 차종인 픽업 트럭을 전기차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대형 SUV 차량인 허머 EV를 발표한 것에 이어 픽업트럭 브랜드 쉐보레 실버라도 역시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키로 한 것.
쉐보레 실버라도는 포드 F150 시리즈, 램 픽업과 합께 미국 내 픽업트럭 시장을 삼등분하고 있는 핵심 차량이다. 실버라도 단일 차종만 연간 50만대 이상 판매량을 자랑한다. 게다가 평균 판매가격도 4만달러 수준의 고가 차량이라 판매 마진도 높다.
실버라도 전기차는 지난해 GM이 발표한 울티움(Ultium) 배터리와 3세대 전기차 통합 플랫폼인 'BEV3'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울티엄 배터리는 파우치 형태로 LG화학과 합작 투자를 통해 만들어 진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035년까지 디젤 및 가솔린 자동차, 트럭, SUV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산량도 최고 3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미국 자동차 공업을 대표하는 디트로이트에서 GM 최초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열 계획이다. 실버라도 전기차 버전도 이곳에서 생산한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미정이나 허머 EV와 함께 2022년 무렵 첫 출시가 예상된다.
여기에 2022년에는 포드 역시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1~2년 안에 소비자가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전기 픽업트럭이 시장에 최소 2~3종, 차종 등급별로 선택권은 10여 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전문 매체인 클린플리트리포트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테슬라 같은 전기차 제조사에게는 새로운 시장 확대를, 포드와 GMC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텃밭 수호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향후 1~2년 내 전기차 혁신 불꽃이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시장으로 옮겨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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