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완성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자율주행차량 자회사인 크루즈(Cruise)의 기술을 활용해 개인용 자율주행차량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GM의 앞으로 10년 미래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메리 바라 CEO는 "크루즈가 이룩한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앞으로 적극 활용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자율주행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GM의 승용차와 상용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대폭 적용할 계획임을 밝힌 것.
2016년 GM이 인수한 자울주행차량 전문 기업인 크루즈는 오는 2023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최대 4000대의 무인 택시가 두바이 시내를 누비게 된다.
GM은 자사 자율주행기술이 테슬라나 웨이모보다 정확성과 안전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운전자 개입이 없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으며, 운전자가 탑승할 필요가 없는 레벨5 단계의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메리 바라 CEO는 "2023년 말까지 22개 차량에 자율주행기능인 '슈퍼 크루즈'를 탑재할 계획이다"며 "모든 차량 시스템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차량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완전한 자율주행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0년에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량을 개인이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과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M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 326억7000만달러에 근접한 324억7000만달러(약 36조5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25달러로 전망치 평균 1.0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몇몇 악재에도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이 배경이 됐다.
GM은 하반기 실적 역시 강세를 전망했다.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은 4.50~5.25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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