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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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건설현장에서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저질 경고문까지 게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부산 진구에 따르면, 부산시민공원 북문에 건립 중인 부산국제아트센터 공사장 안내판에 '사고 나면 당신 부인 옆에 다른 남자가 누워있고 당신의 보상금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걸렸다. 

문구 주변에는 눈만 내민 여성의 모습과, 오만원짜리 돈 뭉치가 그려져 있다. 

여성을 비하하고, 사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로 읽혀 논란이 된 것이다. 

시공사 태영건설은 해당 안내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곧바로 철거했다. 

한편,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올해에만 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1월 20일 태영건설이 건설하는 과천지식타운 S-5블록 과천 르센처 데시앙 아파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5톤이 넘는 기초공사용 콘크리트 말뚝이 넘어지며 하청 노동자 한 명이 깔려 사망했다. 

이어 2월 27일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3블록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사고가 났다. 

트럭에 실려있던 강철기둥(H빔)을 옮기는 과정에서 옆으로 아지며 노동자를 덮치며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작업은 사람이 가까이 있어서는 안되는 위험한 작업이라고 전해진다.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노동자의 접근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소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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