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결원 어카운트인포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이용화면. [이미지: 금융위원회]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각 카드사에 쌓여 있는 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가 5일부터 시작했지만 이틀째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포인트 통합 서비스는 전날 동시 접속자가 몰려 오후 중 4시간 넘게 앱이 먹통이 된바 있다. 오전 현재 여신금융협회가 제공하는 '포인트 통합조회·이체 모바일 앱'은 접속이 안되고 있으며,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 역시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카드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개별 카드사마다 앱을 설치해 인증절차를 거쳐야 했다면 카드 포인트 통합 서비스를 이용하면 앱 1개만 설치해도 미사용 포인트를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대상 카드사는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롯데·우리·KB국민·하나·비씨) 8곳과 겸영카드사(농협·씨티·우체국) 3곳이다. 마이신한포인트와 보너스포인트 등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는 현금과 1:1로 교환된다. 1포인트가 1원으로 출금되는 식이다.

6일 포인트 통합 조회와 출금을 시도해봤다. 시행 첫날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일부 화면에서는 접속 속도가 느려 전환이 매끄럽지 않았다. 다만 포인트 통합조회와 출금 등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기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금결원 어카운트 인포 앱을 설치했다. 패스(PASS) 등으로 본인인증을 하고 앞서 발급해둔 금융인증서로 로그인을 했다. 첫 화면 우측 하단의 '카드 포인트 현금화'를 누르고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카드사별로 얼마만큼의 포인트가 모였는지 확인하기 쉽게 화면이 나타났다.

카드 5개에서 5만원이 웃도는 금액이 조회됐다. 이 가운데 2개는 주로 쓰는 카드였지만 나머지 3개는 발급 시기도 가물가물한 카드였다. 일부 카드의 포인트만 현금화하고 싶은 사람은 해당 카드만 선택하면 된다. 기자는 전액 신청을 눌렀다. 돈을 이체 받을 계좌를 선택하면 필요한 절차는 끝났다. 5초 가량의 로딩이 있은 뒤 각 은행 앱에서 '돈이 들어왔다'는 입출금 알림이 떴다. 이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5~6분이다.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조회' 앱도 첫 화면의 통합조회·출금이체 단추를 누르고 동일한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다만 기자가 접속을 시도한 오전 11시경부터는 앱 접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절차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전날부터 로딩이 느린 상황이 지속되다가 현재는 접속 자체가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앱 서버 문제이며 금융 소비자들이 잇따라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으로는 구동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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