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사진 :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삼성전자 모바일(IM: IT&Mobile communications) 사업 부분이 3분기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은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0% 가량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다시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 12조3천533억 원, 매출 66조9천642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58.8%, 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모바일 부문은 매출 30조4천900억 원, 영업이익 4조4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52.7%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4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2분기(4조600억 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3분기 삼성전자 IM 사업 호조는 주요 국가들이 추진하는 경기 부양과 하반기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한 것이 맞물린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고가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주요 국가 경기부양 효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매스 모델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 분기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통신 장비 사업도 선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통신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2분기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3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밝힌 3분기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사진:삼성전자]

4분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다소 보수적인 모습이다. 업체간 경쟁 심화와 마케팅 증가로 영업이익은 3분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의 경우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플래그십 라인업 차별화, 중저가 5G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대해 무선 사업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각각의 스마트폰들이 가진 장점들을 다른 모델들에 이식하는 제품 믹스도 적극 추진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적절하게 대응, 신규 수주 사례를 늘리면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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