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만에 인도 스마트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공장 출하량 기준)은 24%로 23%를 기록한 중국 브랜드 샤오미에 앞섰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집계에서 삼성전자가 현지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휴대폰 전체 시장에서도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는 작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점유율은 작년 동기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샤오미의 점유율은 작년 동기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3위 비보(16%), 4위 리얼미(15%)의 점유율도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5위 오포의 점유율은 10%로 작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5300만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 스마트폰 실적 신장세는 효과적인 공급망, 신제품 출시를 통한 다양한 가격대 확보, 공격적인 온라인 유통망 공략 등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1위 탈환을 위해 최근 여러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봉쇄 조치로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자 2분기부터 소비자 구매 패턴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150∼300달러(약 17만∼34만원)대에서 급격히 늘자 이 가격대를 중심으로 저가부터 고가까지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M31s, M51, F41 등 온라인에만 특화된 모델도 잇따라 내놨다. 가족·친구 추천 시 바우처 증정, 학생 전용 할인 프로그램 등 여러 온라인 전용 마케팅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는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일고 있는 '반중(反中) 정서'도 상당히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중국산 제품 보이콧, 각종 프로젝트 취소 등 '중국 퇴출' 목소리가 커졌다. 인도 정부도 비관세장벽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막으려는 분위기다.
실제로 3분기 점유율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중국 브랜드가 하락세를 보였다. 또 중국 업체는 통관 문제 등으로 제품 조달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 분석 전문가인 실피 자인은 "3분기 초반에 소비자의 반중 정서가 중국산 브랜드의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분위기는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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