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사옥 애플파크에서 공개되는 아이폰12시리즈가 국내에서 오는 23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오는 30일이다. 예전보다 빠른 출시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12의 경우 애플이 선보이는 첫 5G 스마트폰인데,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이기 때문에 애플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오는 2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정식 출시는 오는 30일에 이뤄진다. 이통3사 대리점 및 판매점 등 유통점은 몰론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프리스비 등 애플 전문 매장에서도 사전예약 및 정식 개통이 가능하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총 4개 모델로 구체적으로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다. 아이폰12는 64GB, 128GB, 256GB로, 아이폰12 프로 모델은 128GB, 256GB, 512GB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 4개 모델 모두 슈퍼 레티나 XDR 화면을 적용하며 5G를 지원할 예정이다. 돌비 비전 HDR 비디오 녹화 기능 등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페이스 ID 성능이 더 빨라지고 디지털 줌 성능이 전작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의 상위 2개 모델(프로, 프로 맥스)은 트리플 카메라, 하위 2개 모델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 아이폰12 프로와 맥스 모델에서는 ToF 3D 센서를 탑재한다. 페이스 ID에 활용되는 전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고화질 3D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증강현실(AR)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하위 모델(미니, 아이폰12) 에는 초광각·광각 렌즈가 각각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에는 애플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A14가 적용돼 전작보다 전력 효율이 높고 성능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IT 팁스터인 맥스 웨인바흐는 파인리크스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12에 보다 빠른 페이스ID를 허용하는 알고리즘 기능을 도입한다”며 “모든 아이폰12 모델의 디지털 줌 기능이 크게 향상되고 아이폰12프로와 프로 맥스의 광학줌 기능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아이폰12 시리즈의 최상급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2 프로맥스 512GB의 가격은 1399달러(한화 약 160만7000원)로 책정됐다. 미국 가격의 경우 부가세는 별도다. 부가세를 포함한 국내 출시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미니는 649달러(한화 약 74만5000원), 아이폰12는 749달러(한화 약 86만원), 아이폰12 프로 999달러(한화 약 114만7000원), 아이폰12 프로 맥스 1099달러(한화 약 126만2000원)부터 시작한다.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를 보면 이통사로부터 출시되는 아이폰 출고가는 단순 환율 계산보다 약 10만원 정도 더 비싸다. 국내 가격에는 부가세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향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제품 모델과 용량에 따라 85만원대~200만원 안팎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아이폰12의 경우 애플 아이폰의 첫 5G 모델로 초반에 애플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애플 마니아들의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기 때문에 출시 초반에는 물량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