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사진: LG전자]
LG 윙 [사진: LG전자]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부문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분기 적자 폭은 전분기(2020년 2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8일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 등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최근 증권가 3분기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 평균) 매출 16조5000억원, 영업이익 89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3분기 15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치가 맞다면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롟하는 셈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1612억원) 및 전분기(265억원)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드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LG전자 MC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3322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적자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원가 구조 개선 노력과 스마트폰 제조사 설계생산(ODM)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LG전자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고, 평균 판매가(ASP)도 역시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제품 출시 효과 및 중저가 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출시한 메인 디스플레이를 돌려 두 개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는 ‘LG 윙(WING)’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 윙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가격(출고가)이다. 109만8900원으로 현재 듀얼 스크린을 탑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공격적인 가격대다. 삼성전자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는 239만8000원이다. 갤럭시Z플립 5G 출고가는 165만원, 기존 갤럭시Z플립 LTE의 경우 최근 134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갤럭시노트20의 경우 119만9000원이고 갤럭시20 FE(팬 에디션)는 89만9800원이다. 

LG 윙은 6.8인치 메인스크린에 3.9인치 세컨드 스크린을 더한 새로운 폼팩터 기반 스마트폰이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다가 필요할 때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스위블 모드’로 두 화면에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은 “LG폰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영업적자도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형 성장과 적자 축소가 3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은 LG 윙에 대해 “연말까지 국내와 미국 버라이즌을 중심으로 10만대 수준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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