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모바일, 'V50' '베트남 공장이전' 효과...적자폭 확 줄였다
LG 모바일, 'V50' '베트남 공장이전' 효과...적자폭 확 줄였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10.3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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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가 V50의 선전과 베트남 공장 이전 효과를 기반으로 3분기 영업적자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적자 폭 개선은 판매량 확대 보다는 원가 절감과 비용 개선 때문인 만큼 적자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15조7007억원에 영업이익 7814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MC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1조523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손실(3130억원)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전년 동기(2018년 3분기) 144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410억원) 및 전분기(1조6133억원)보다 하락했다. 판매량 보다는 비용 절감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는 이번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액세서리용 전자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컴패니언 디바이스)가 MC본부 산하로 포함되면서 나중에 흑자 처리된 것이다. 하지만 작년 1분기 당시는 적자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평가해도 적자로 보는 것이 맞다. 다만 작년 4분기 이후 2000억∼3000억원대까지 커졌던 적자 폭을 축소한 것이 긍정적이다.
 
LG전자 5G 스마트폰 V50S (사진=LG전자)
LG전자 5G 스마트폰 V50S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베트남으로 생산지를 이전하면서 2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10월부터 공장 가동을 본격 시작하면서 비용을 줄였다. 베트남 이전에 따른 비용 절감액은 연간 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달 출시한 V50S 씽큐는 베트남에서 처음 생산된 프리미엄폰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평택공장 잔여 생산인력을 베트남 인력으로 대체한 인건비 절감액이 600억원 정도이고, 외주 가공비 등 추가적인 제조원가 절감액이 200억원 가량 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면서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했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 대로 증가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된 상태다.
 
LG전자는 V50S 씽큐(해외명 G8X 씽큐)를 다음 달 1일 북미 시장에도 출시한다. 하지만 최근 애플 아이폰11 시리즈가 출시된 만큼 북미와 국내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모바일의 브랜드 가치가 많이 떨어진데다가 V50S는 V50과 사양의 차이가 거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개선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재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석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팀장은 30일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본격적으로 5G 시장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중가 5G폰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위 모델은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가격에 포지셔닝 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생산지 효율화 등 구조개선 노력 결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의미 있는 사업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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