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 모바일 SNS 앱 [사진: 픽사베이]
틱톡(TikTok) 모바일 SNS 앱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한달여간 관심을 끌어왔던 틱톡 매각 레이스가 어딘가에 확실하게 소유권이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오라클이 소규모 지분을 갖고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는 형태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국가 안보를 우려해 틱톡 모회사인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틱톡을 매각하거나 퇴출당하거나 둘중 하나를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 또 바이트댄스가 이같은 방식으로 거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오케이 사인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실무진들 간에는 합의가 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포춘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오라클은 틱톡 미국 서비스 부문 운영에 대한 거래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은 바이트댄스에 개정된 조건을 보냈고, 오라클과 바이트댄스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오라클, 바이트댄스, 재무부는 개정된 조건에 대해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변화로 묘사했다.

이번에 수정된 제안 아래 틱톡은 틱톡 글로벌로 새로 출범하게 된다.

미국에 본사를 두게 되며 주요 지분도 미국 회사들이 갖는다. 미국 정부가 승인한 독립적인 이사회도 운영한다. 이사회에는 미국 정부가 승인한 보안 전문가 1명도 참여해 사용자 보호에 대한 감시 활동을 주도하게 된다.

오라클은 틱톡 글로벌 지분 20%를, 월마트도 지분을 갖고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오라클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에 백도어를 심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틱톡 소스코드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외신들 보도만 보면 거래가 마무리된 이후 틱톡의 소유권은 애매해질 수도 있다. 

미국 정부는 틱톡 글로벌 주요 지분을 미국 회사들이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구도에선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지분을 가진 주주는 없어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회사지만 미국인 투자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소유권 부분은 비상장 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자금을 투입한 미국 투자자들의 지분을 미국 정부가 어떻게 해석할지에 달려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정부가 이번 거래를 최종 승인하면 틱톡 글로벌 IPO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IPO는 미국에서 진행되고 1년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외신들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바이트댄스 투자자들 사이에서 틱톡 기업 가치는 5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틱톡 글로벌 지휘봉을 잡을 새 CEO 영입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틱톡은 인스타그램 창업자로 최근 페이스북을 나온 케빈 시스트롬도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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