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라클)
[사진=오라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라클이 세간의 예상을 깨고 틱톡 인수 레이스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거래를 손에 쥐었다.

당초 예상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트댄스가 미국 백악관의 압박을 고려해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라클과 바이트댄스 간 거래는 오라클이 틱톡 일부 지분을 소유하지만 회사 소유권까지 넘겨받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라클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틱톡 지분을 확보하는지도 아직은 베일 속이다.

오라클은 틱톡 경영 보다는 틱톡을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쓰는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이번 레이스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이번 거래로 틱톡의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 자격을 확보했다. 두루뭉술해 보이지만 틱톡 서비스를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돌리는 것이 골자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핵심 추천 알고리즘까지는 오라클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번 거래로 틱톡으로 부터 향후 몇년간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클라우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를 살펴본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한참 밀리는 입장에선 이번 거래는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이고, 경쟁사 고객을 빼앗아오는 효과도 있다. 틱톡은 그동안  AWS와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해왔다. AWS와 구글 모두에에게 틱톡은 대형 고객 중 하나였다.

틱톡에 앞서 오라클은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로 고성장하고 있는 줌도 자사 클라우드 고객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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