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DeFi: 디파이) 대출 프로젝트인 아베(Aave)가 디파이의 대명사격인 메이커다오를 제치고 가장 많은 담보를 이더리움 환경에서 확보한 프로토콜이 됐다.
디파이 시장조사 업체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아베에 예치된 암호화폐 자산 가치(total value locked: TVL)는 16억6000만달러를 기록, 14억3000만달러인 메이커다오를 추월했다.
스타니 쿨레초프 아베 창업자 겸 CEO는 이와 관련 아베 기반의 광범위한 개발자들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이들이 제공하는 혁신은 기관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기관들도 아베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는 당초 암호화폐 기반 P2P 대출로 시작했다. 2017년 암호화폐공개(ICO)로 162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이후 지금 모델인 풀(Pool: 여러 사람 암호화폐를 한곳에 모으는 것) 기반 대출로 방향을 틀었다. [관련기사]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아베, 영국서 전자통화기관 자격 획득
코인데스크는 "창조적인 이자농사 커뮤니티들이 새로운 스킴(schemes, 기획)들을 내놓으면서 아베는 일부 프로젝트들에서 핵심 금융 백본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커브와 연파이낸스(Yearn Finance)가 대표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이들 프로젝트에 들어오면 궁극적으로 아베 머니마켓(Money Market)에 예치된다. 코인펀드의 데빈 월스는 "연 파이낸스와 커브의 이자농사 프로그램은 지난 몇주간 TVL의 급격한 상승을 이끌어냈다. 지난주가 특히 그랬다"고 말했다.
오피움(Opium) 프로젝트도 최근 아베 프토토콜 기반으로 등장했다. 오피움은 CDS(신용부도스왑)을 구현한 케이스다. CDS는 대출을 불이행할 것에 대비해 만든 파상생품으로 2008년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오피움은 자사가 신용문제 신호를 조기에 경고한다고 강조하는 데, 탈중앙화된 환경에서 먹혀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베는 컴파운드나 발랜서처럼 자체 거버넌스 토큰 배포 계획도 공개했다. 아베 거버넌스 토큰은 아직은 배포되지 않고 있다. 거버넌스 토큰 배포가 아베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TVL에서 메이커다오를 앞선 디파이 프로젝트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거버넌스 토큰 'COMP'가 촉발한 이자 농사(yield farming) 열기 속에 암호화폐 대출 프로토콜인 컴파운드는 7월말 가장 많은 담보를 가진 디파이 프로젝트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금은 7위에 랭크돼 있다.
당시만 해도 메이커다오와 컴파운드가 보유한 암호화폐 담보 가치는 4억8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달여만에 메이커다오 담보 가치는 당시 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현재 디파이 프로젝트에 예치된 담보 가치는 이더리움 기준으로만 87억3000만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100억 달러 돌파라는 이정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베, 메이커다오 외에 발랜서, 커브 등 4개 디파이 프로젝트 TVL이 10억달러 이상이다. 연파이낸스(Yearn Finance)도 1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기사] ICO와 정말 달라? 갑자기 닥친 '디파이 토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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