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내 명예의전당 갈무리
네이버 쇼핑 내 명예의전당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 간 경쟁이 농민, 전통시장 상인 등 온라인 판매와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었던 영역으로까지 옮겨붙었다.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 내 푸드윈도에서 산지직송, 명예의전당 등의 섹션을 통해 농가와의 연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부 이름과 얼굴을 걸고 '인증된' 제품을 판매해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여러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판매자는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면서 각지에 있는 농부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산지 농산물의 경우) 노출이 잘 되는 편이라, 일반 판매자들도 농부들과 연계해 중개하는 것이 새로운 팁으로 알음알음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월 평균 신규 스마트스토어 개설 수[이미지: 네이버]
월 평균 신규 스마트스토어 개설 수[이미지: 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들어 이커머스 분야에서 슈퍼파워로의 위상을 확실하게 굳혔다. 압도적인 검색 점유율을 기반으로 네이버 쇼핑에 네이버 페이 등을 연계해 내로라 하는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결제액은 20조9249억원에 달했다. 쿠팡(17조771억원)을 앞지른 수치다. 

네이버판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에 참여하는 판매자들도 이미 32만여명에 달한다. 매월 생겨나는 스마트스토어는 2018년 월 평균 1만5000개 수준에서, 2020년 4월 기준 월 평균 3만5000개로,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의 한축으로 농산물과 전통 시장을 주목하고 프로모션에 적극적이다.

위메프도 상생 협력팀 개편을 진행 중이다. 8명에서 20명 수준으로 규모를 늘리고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상생협력팀 MD들은 직접 전국 소상공인을 만나고 우수 상품을 위메프에 입점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소상공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위메프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획전이나 위메프 플랫폼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등도 지원한다. 

전통시장과 문화관광을 연계한 버스여행 상품, 방송인 장성규, 모델 장현실 외 다수 모델이 크리에이터로 출연해 실제 상품을 사용하며 상품 소개, 활용법, 꿀팁 등 정보를 제공한 '60초쇼핑' 등이 이를 통해 공개됐다.

이달까지는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수수료 0%(결제실비 VAT포함 4%)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혜택도 제공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들이 배달이 안 되던 맛집들도 배달해 시장을 키운 것과 같이, 오픈마켓들 또한 오프라인에 익숙한 업자들과의 연결성을 키워 상품 다각화에 나서는 중"이라며 "비대면 시대 이커머스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오픈마켓에서도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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