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오플래닛의 확장현실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루(Lü) [사진: 디지털투데이]
알피오플래닛의 확장현실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루(Lü)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럿이 하는 야외활동에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가운데 국내에서도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듀테크 플랫폼 기업인 '알피오플래닛'(R.P.O.Planets)이 바로 그 주인공.

가상현실(VR)이 현실에 없는 가상의 공간을 연출하고, 증강현실(AR)이 현실 위에 새로운 정보와 경험을 입히는 것이라면, 확장현실(XR)은 이 모든 경험과 인터페이스를 포괄하는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를 일컫는다.

헤드셋(HMD) 등 장비 없이도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알피오플래닛은 이러한 확장현실 기술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체육 교육과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 루(Lü) ... 확장현실과 교육, 스포츠의 만남

알피오플래닛은 캐나다 루 인터렉티브 플레이그라운드가 개발한 확장현실 기반의 상호반응형 에듀테크 플랫폼인 루(Lü)를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단순한 실내 체육 시설이 아닌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와 학습, 퀴즈, 게임, 협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 플랫폼이자 서비스다.

루(Lü) 인터렉티브 플레이그라운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루(Lü) 인터렉티브 플레이그라운드 [사진: 디지털투데이]

루 플랫폼은 크게 빔 프로젝터와 동작감지센서, 상호반응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여기에 조명과 고무공 등 교구를 활용할 수 있다. 체육관이나 교실 등 실내 벽 공간에 루 콘텐츠를 빔 프로젝터로 비추고 동작감지센서로 참여자의 활동을 감지한다.

예를 들어, 영단어 코스는 벽에 흩어진 영어 철자를 고무공을 던져 맞춰서 지정된 단어를 완성한다. 수학 코스는 사칙연산 퀴즈의 답을 고무공으로 선택해 풀어나간다. 게이미피케이션 이론을 기반으로 각종 학습과 인지 활동을 게임이나 스포츠처럼 즐길 수 있다. 체조나 춤, 명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몸으로 체험한다는 점이 루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단순히 운동과 교육을 결합한 변형 교육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활동과 협업,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사고를 확장하며 성취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루는 현재 북미와 유럽 25개국, 350개 학교와 기관에서 매주 수만명 이상이 루를 사용하고 있다. 알피오플래닛은 지난해부터 국내 보급을 시작해 서울외국인학교(SFS), 서울 노원구 월계초등학교, DMZ 내 대성동초등학교, 서울브이센터(태권V박물관), 더클래식500 실버타운 등 전국 15개소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 교육·헬스케어·디지털전환 넘나드는 '뉴노멀 혁신'

최근에는 장노년층 재활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루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을 기반으로 신체 재활과 두뇌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현재 충남대학교병원과 제휴를 통해 신체 재활 콘텐츠를 개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의료기기 인증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디지털전환 분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창원유니시티 아파트에 설치된 루 플랫폼이 이러한 활동의 결과다.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 설치된 루를 이용해 비대면 스포츠와 문화 이벤트, 원격수업 등 다방면으로 루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고경곤 알피오플래닛 대표
고경곤 알피오플래닛 대표

고경곤 알피오플래닛 대표는 "단순한 확장현실 솔루션 기업이 아닌 기술과 콘텐츠, 마케팅의 융합이 알피오플래닛이 지향하는 기업 정체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한국 실정에 맞는 교육 콘텐츠, 헬스케어 특화 콘텐츠 등 자체 콘텐츠 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고 대표는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통해 학교와 기업, 병원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확장현실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알피오플래닛의 궁극적 목표"라며 "코로나19가 몰고 온 뉴노멀 시대에 교육과 헬스케어, 디지털전환을 아우르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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