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와디즈]
[이미지: 와디즈]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가 '펀딩금 반환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와디즈 플랫폼 안에서 서포터(제품 구매자)와 메이커(펀딩 주도기업)가 직접 펀딩금 반환을 신청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서포터는 앞으로 제품의 발송이 최대 지연 가능일보다 늦어지거나 받은 제품에 기능과 성능 상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경우, '지연 반환'과 '하자 반환'을 명목으로 펀딩금 반환을 신청할 수 있다. 제품 발송 여부와 배송 정보 등은 '나의 펀딩'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안내되던 제품 발송 정보도 개편된 '메이커 스튜디오'를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 받을 수 있게 된다.

일부 유튜버와 소송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휘둘린 와디즈는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펀딩금 반환 정책은 크라우드펀딩이 지닌 특성상 시제품 단계로 펀딩이 진행됨에 따라 펀딩 확대 재생산과 배송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제품의 품질이나 배송지연에 대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 1월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현행 전자상거래법의 환불 가능기간이 3개월인데 반해 와디즈의 경우 7일에 불과하는 등 '회사 펀딩금 반환 규정이 소비자 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기업 고발 전문 유튜버인 '사망여우'가 와디즈 펀딩 제품들의 허위 광고, 안전인증 누락, 하자 문제 등을 다룬 영상 30여개를 올리면서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공동소송플랫폼인 화난사람들은 이용자 1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4월 공정위에 '불공정 약관 심사 청구'를 접수하기도 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개편은 와디즈 펀딩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펀딩금 반환 신청부터 확인까지 진행되는 절차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플랫폼에서 책임감 있는 메이커가 더욱 존중 받고 이를 지지하는 서포터가 보호 받는 공정한 펀딩 생태계 조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