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전문몰 플랫폼인 카페24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일본에 이어 올해는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에서 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분주하다. 최근 중소 기업들을 상대로 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북과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 외에 도메인 등록, 주문·배송·결제관리, 마케팅 등 온라인 쇼핑몰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들이 탑재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쇼피파이보다 먼저 이 같은 개념을 실전에 투입했다.

기업들도 카페24를 통해 직접 DTC(Direct-to-Consumer) 스토어를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다. 카페24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쇼핑몰들이 외부로 판매채널을 확장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무료로 제공한다.

해외직접판매액(단위=억원)
해외직접판매액(단위=억원)

카페24는 그동안 자사 플랫폼을 쓰는 쇼핑몰들이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쪽으로 범위를 넓였다. 해외에도 카페24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직접 선보이고 현지 쇼핑몰 운영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카페24는 지난 3월 베트남 플랫폼을 정식 론칭했으며, 올해 안에 필리핀에서도 영어기반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동남아 시장은 PC는 건너 뛰고 모바일을 기반으로한 이커머스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다. 위아소셜(We are social)과 훗스위트(Hootsuite)가 발간한 디지털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16~64세 인터넷 사용자 중 80%가 최근 한달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태국(69%), 필리핀(66%), 말레이시아(64%), 베트남(59%) 등도 마찬가지다.

이를 감안해 카페24는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DTC스토어를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 숍스에서 사업자는 자사 카탈로그 중에서 진열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한 후 원하는 스타일의 쇼핑몰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이미지=페이스북)
페이스북 숍에서 사업자는 자사 카탈로그 중에서 진열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한 후 원하는 스타일의 쇼핑몰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이미지=페이스북)

페이스북과의 협력도 아시아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사업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접속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인 페이스북 숍을 발표했다. 당초 페이스북은 소규모 사업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모든 도구를 사용해 엔드투엔드(end-to-end) 경험을 구축하는 것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규모를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판다, 접근 방식을 바꿨다. 페이스북 숍에서 어떤 툴을 쓰고 어느 정도 연동하고 싶은지는 사업자가 판단하면 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카페24 외에 쇼피파이, 빅커머스, 우커머스 등 다양한 이커머스 회사들과 협력을 맺었다. 

카페24 관계자는 "페이스북과의 협력은 전세계 26억명이 사용하는 거대 플랫폼을 또 하나의 판매경로로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앞으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페24 플랫폼을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들은 판매경로를 확대하고 페이스북의 각종 서비스들과 연동해 매출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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