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럽의 휴양지에선 로봇과 드론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감시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이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발표한 관광 가이드라인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이용한 보건조치 보강'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로봇과 드론은 공항이나 식당, 해변, 관광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사람들이 최소 1.5m의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미 싱가포르에선 '스폿'(Spot)이라는 이름의 네발 달린 로봇이 공원에서 사람들에게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국경 재개방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EC의 관광 가이드라인은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감시 외에 공항, 호텔 등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공항은 여러 사람이 모여 앉을 수 있는 벤치를 없애고, 공항 내 식당이나 술집은 폐쇄해야 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빈 좌석을 놔둬서는 안되며 항공기 탑승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내에선 화장실 사용 등을 포함해 움직임이 제약된다. 또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짐가방 수도 제한된다. 공항에 번잡해지지 않도록 탑승시간보다 훨씬 일찍 공항에 나오게 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호텔에 대해선 수영장과 식당, 운동시설을 온라인으로 예약해 이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집행위는 "이용자들이 유럽 어디에 있든 앱을 통해 경고문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회원국 사이에 앱이 통용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위원회와 회원국들이 통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C 보건담당 위원은 "유럽인들이 여름이 다가와 여행할 수 있기를 얼마나 고대하는지 알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그들의 큰 희생 덕에 조심스러우면서도 점진적인 재개방이 가능해졌다"며 하지만 "경계를 유지하고, 물리적 거리두기와 엄격한 보건 예방조치를 지키는 것만이 더 심각한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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