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콥터(Wingcopter) 드론 /사진=UPSFF
윙콥터(Wingcopter) 드론 /사진=UPSFF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국제 화물 운송 기업인 유피에스(UPS)가 독일의 무인 항공기 업체와 제휴, 의약품 장거리 배송에 드론을 투입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UPS는 보도자료를 통해, 드론 배송 자회사인 UPS 플라이트 포워드(UPSFF)와 독일 윙콥터(Wingcopter)간의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 사의 협력을 통해 드론을 이용해 장거리 배송 사업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UPS가 윙콥터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윙콥터의 독특한 드론 제품 때문이다. 수직 이착륙은 물론 고속 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 방식의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속도와 저소음으로 도심 상공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배송에 유리하다. 기존 상용 드론은 수직 이착륙에는 능하지만, 장거리 고속 비행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욍콥터는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UPSFF
욍콥터는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UPSFF

윙콥터가 가진 실적도 양 사의 제휴를 앞당겼다. 윙콥터는 북아일랜드 지역의 외딴 섬에 인슐린을 공급하고,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의약품을 긴급 운송하는데 투입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바 있다.

UPS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웨이크미드 병원의 의약품 정기 수송에 윙콥터를 투입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미 연방항공국의 승인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가아 가네쉬 UPS 선진기술 담당 부사장은 "무인 항공기와 배송 사업을 선도하는 두 기업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배송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빠른 속도와 장거리 운송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드론 배송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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