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6862억원으로 전년(2018년)보다 7.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6% 증가한 12조3820억원이다. 2019년의 경우 5G 투자로 인한 CAPEX(시설투자) 비용이 전년보다 무려 86.7% 증가했으며 마케팅비용 역시 전년 보다 8.7% 증가했다.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2018년 4분기) 대비 무려 7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매출 증가와 효율적 비용집행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4분기 마케팅 비용이 5829억원으로 전년 동기(2018년 4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우려되는 점은 5G 가입자 증가에도 나타난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이다. 연간 ARPU가 전년 대비 하락했고,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2조3820억원, 영업이익 6862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것이다. 2019년 4분기의 경우 매출 3조2938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7.8% 증가한 수치다.

이미지=LG유플러스 IR 보고서 (편집=백연식 기자)
이미지=LG유플러스 IR 보고서 (편집=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연간 실적이 7000억원도 돌파하지 못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CAPEX 때문이다. 2019년 CAPEX는 2조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7% 급증했다. 마케팅 비용 역시 연간 22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증가했다.

5G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선 ARPU가 하락했다는 것은 심각하다. 회계 변경으로 인한 멤버십 포인트 영향을 제외한 2019년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3만1143원이다.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이번 4분기 무선 ARPU는 3만113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 전 분기 대비 0.2% 하락이다. SK텔레콤이나 KT등 다른 이통사들은 5G 영향으로 ARPU가 소폭이나마 모두 증가 추세다.

2019년 무선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5168억원을 기록했다. 5G를 비롯한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며 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2만8000명(8%)이 증가해 1525만6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5G는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차지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해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IPTV는 작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9% 증가한 8135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000, 11.4%가 증가하며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기업 매출(e-Biz, IDC, 전용회선, 전화)은 1조98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생활영역으로 5G서비스의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국내외 일등 사업자와 협력을 추진하며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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