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13일 KT의 실적 발표로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성적표 공개가 마무리됐다.

연결 기준 SK텔레콤은 매출 4조4504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3020억원(6.4%↓), KT는 매출 5조8317억원(0.00%), 영업이익 3831억원(4.7%↓),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2866억원(11.9%↑) 영업이익 2198억원(11.5%↑)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매출 2조9228억원(3.9%↑) 영업이익 2579억원(15.7%↓), KT는 매출 4조4291억원(2.2%↑), 영업이익 2996억원(1.1%↑),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227억원(3.3%↑), 영업이익 2110억원(5.1%↑)이다.

마케팅비는 SK텔레콤이 7565억원, KT가 5758억원, LG유플러스가 5650억원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3.5%와 10.4% 증가한 데 비해 KT는 오히려 0.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SK텔레콤이 3만777원, KT는 3만1773원, LG유플러스는 3만796원으로 KT가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의 경우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2G 가입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만198원, 3만337원, 3만769원, 3만1215원으로 가입자당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이번 분기 다시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IoT 회선 증가의 영향을 받으며 1.4% 감소했다.

KT의 가입자당 매출은 지난 4분기에는 3만1341원, 이번 분기에는 3만1773원으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지난 4분기 무선 ARPU가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하락했던 LG유플러스는 이번 1분기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LG유플러스 무선 ARPU는 2019년 1분기부터 3만1051원, 3만1164원, 3만1217원으로 계속 상승해오다 지난 4분기 3만635원으로 소폭 하락했었다. 이번 분기에는 3만796원으로 다시 높아졌다.

IPTV·초고속인터넷 매출 모두 높아져 

통신3사 모두 IPTV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이 부문이 신성장 동력임을 보여줬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8231억원(8.2%↑), KT는 1조2927억원(1.5%↑), LG유플러스는 5378억원(8.8%↑)을 기록했다.
 
3사의 IPTV 가입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분기 누적 가입자는 SK브로드밴드 529만8000명(9.3%↑), KT 842만2000명(5.7%↑), LG유플러스 459만7000명(10.8%↑)이다. 다만, KT의 경우 OTS(올레tv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모두 자신의 가입자로 포함시켜 과기정통부 통계와는 최대 100만명 차이가 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늘고 있다. 1분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SK브로드밴드 565만3000명(3.6%↑),  KT 896만2000명(2.1%↑),  LG유플러스 435만명(5.8%↑)으로 집계됐다.
 
SKT·KT 설비투자 줄여...LGU+는 급상승
 
이번 1분기 설비투자(CAPEX) 면에서는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올 1분기 설비투자는 SK텔레콤은 3066억원(7.5%↓), KT는 4069억원(26%↓)으로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는 3746억원(35.3%↑)을 집행해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당초 올해 KT의 설비투자 예상 가이던스는 3조1000억원이었으나 이중 13.1%인 4069억원만 1분기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과기정통부의 5G 품질평가가 예정돼 있어 LG유플러스가 투자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설비투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서비스 수익이 5% 가까이 성장하는 등 외형 성장이 이뤄졌고, 비용통제에 성공했기 때문에 실적이 좋았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이동통신3사의 5G 투자에 따른 충격이 회복 과정에 진입, 수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