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그룹의 정기인사가 5일 발표된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유임되고,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SK그룹의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선임 108명, 사장 승진 9명 등 총 117명에 대한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주식회사 SK 사장이 유임됐다.

SK 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내정됐고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 SK브로드밴드 사장에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외에 주요 사장급에서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박정호 사장이 겸임했던 SK브로드밴드 대표에는 SK브로드밴드에는 최진환 사장이 승진해 선임됐다. 최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ADT캡스 대표와 현대라이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정호 고객서비스그룹장도 신규로 선임됐다.
 
SK텔레콤은 에릭 데이비스 글로벌 AI개발그룹장 등 10명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UCLA와 카네기 멜론 대학을 졸업한 AI 개발자 출신인 데이비스 그룹장은 올해 1월 SK텔레콤에 입사해 누구(NUGU)에서 한국어 자연어처리 등 대화능력 확대 등을 맡아왔다. 앞서 2008년 NHN, 2013년 애플코리아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또한 데이비스 그룹장은 새로 생긴 AI 솔루션그룹장도 맡게 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데이비스 그룹장과 함께 ▲김성준 유통1본부장 ▲김영준 AI NUI테크그룹장 ▲김정규 말레이시아 지사장 ▲오경식 스포츠마케팅그룹장 ▲이갑재 중부마케팅본부장 ▲이원민 ADT캡스 영업본부장 ▲정창권 서부인프라본부장 ▲최정환 IR2그룹장 겸 IR1그룹장 ▲하민용 경영기획2그룹장을 신규 선임했다.이에 맞춰 SK텔레콤은 5G 및 New ICT 사업 전체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0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박정호 사장은 “2020년은 SKT와 ICT 패밀리사 전체가 가시적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나아가 대한민국 ICT 혁신의 주축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조직을 5G 및 New ICT 각 사업 실행에 적합하게 강하고 효율적인 체계로 재편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SK텔레콤은 ‘MNO’와 ‘New Biz’를 각각 최적화해 지원하는 이원화 체계를 도입한다. 5G를 중심으로 산업∙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 통신 사업과 새롭게 시장을 만드는 New ICT 사업을 양대 축으로, 이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실행력을 제고하고 각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orp1센터는 MNO사업을 지원하고, Corp2센터는 New Biz를 지원한다. 각 센터는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담당 사업 영역에 최적화된 경영 계획, 예산, 채용 및 평가 체계를 설계 ∙ 운영할 계획이다. Corp1는 윤풍영 센터장이 맡고, Corp2센터는 하형일 센터장이 역임한다. 
 
기술 조직은 현재 분산 운영되고 있는 AI센터, ICT기술센터, DT센터의 사업별 기술지원 기능을 AIX센터 (CTO, Chief Technology Officer)로 통합해 AI가 모든 사업의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데이터 통합 관리(Data Governance) 기능과 이를 위한 데이터 및 IT 인프라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CIO(Chief Infra Officer) 조직을 두고, ICT패밀리 및 SK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끌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광고’, ‘게임’,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별도로 만든다. ICT패밀리사의 통합 광고사업을 수행할 광고/데이터 사업단, 게임 및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과 엣지 클라우드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차기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전사 차원의 핵심 사안에 대해 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CIDO(Chief Innovation Design Officer)’를 신설하고, 의사결정 기구인 3대 위원회(CapEx/OpEx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서비스위원회)도 운영한다.

또, SK텔레콤은 수평적 소통과 빠른 실행을 위해 임원 조직 체계를 3단계 이하로 대폭 축소하는 등 조직을 정비한다. 이에 따라 ‘MNO사업부’는 산하 사업단/센터 조직을 본부 단위로 재편한다. 예를 들어 ‘사장 - 사업부 - 사업단 - 그룹’으로 구성된 체계를 ‘사장 - 사업부 - 본부’로 간소화하는 식이다. ICT 패밀리사 역시 임원부터 대표까지 의사결정 구조를 3단계 이하로 축소해 가볍고 빠른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3년간 국내 1등 통신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New ICT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었다”며 “내년부터 ICT패밀리사 모두의 고른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New IC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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