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로 주식 시장이 단축 운영되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정보는 여전히 다양하다. 월스트리트는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과의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로 무역 관계 진전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그만큼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중국 측도 협상 타결을 바라지만, 필요하다면 '반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무역과 관련된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참고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이 개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주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델 테크놀로지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11월 26일 화요일, 폐장 뒤 2019년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74달러의 순이익과 238억 달러(한화 약 28조 126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IT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델 테크놀로지는 회계 2020년 전망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 이슈들로 하드웨어 상품의 기업 수요가 타격을 입고, 그에 따라 매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델 주간 차트(TTM)
델 주간 차트(TTM)

부채 삭감과 기업구조 단순화를 목표로 5년에 걸친 구조조정을 끝마치고 공공 시장에 복귀한 델은 작년 한 해 견실한 하드웨어 매출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신생 델을 달갑게 맞이했으며, 델의 주가는 2019년 5월 말까지 50% 상승했다.

하지만 사측에서 테크 관련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24% 가까이 하락했다. 델의 경영진은 8월 중 전화 회담에서 올해 남은 기간의 IT 지출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은 그 정도가 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예상 매출 범위 역시 2월에 발표했던 930억-960억 달러에서 927억-942억 달러(한화 약 109조 1,080억 원)까지 조정했다.

2. 베스트바이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기업 중에는 베스트바이(Best Buy)도 포함되어 있다. 전자제품 대형 할인 체인점인 베스트 바이는 11월 26일 화요일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03달러의 순이익과 97억 달러(한화 약 11조 4,169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베스트바이 주간 차트(TTM)
베스트바이 주간 차트(TTM)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올해 들어 35% 이상 상승했다. 서비스업 분야에 더해 도어락, 카메라 등의 스마트홈 기기, 가전제품, 비디오 게임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상품군을 확장한 덕이다. 금요일에는 72.6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가장 큰 공급업체인 애플(Apple)의 아이폰 신기종의 강한 수요가 예상되며, 연휴를 앞둔 미국 소비자 지출 또한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베스트 바이의 강한 성장 모멘텀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CEO인 코리 배리(Corie Barry)는 지난 9월, 새로운 서비스 제공과 전자상거래 확장, 헬스케어 등 신규 분야로의 진출 등에 힘입어 향후 5년 사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3. 디어앤컴퍼니

세계 최대의 트랙터 제조업체인 디어앤컴퍼니(Deere & Company)는 11월 27일 수요일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는 85억 달러(한화 약 10조 45억 원)의 매출과 주당 2.14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한다.

디어앤컴퍼니는 8월 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세계 경기 침체를 근거로 2019년 4분기와 회계 2020년 전망을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향했다.

디어앤컴퍼니 주간 차트(TTM)
디어앤컴퍼니 주간 차트(TTM)

일리노이주 멀린 지역에 위치한 디어앤컴퍼니는 일부 분야의 생산비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구조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신 전망에 의하면 회계 2019년의 장비 매출 성장은 당초 예상인 5%에서 4%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순이익은 32억 달러(한화 약 3조 1,664억 원) 가량일 것으로 보인다.

불안정한 운영 환경 속에서도 디어앤컴퍼니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가량 상승해 175.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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