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들이 시장을 받치는 모양세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상승세와 조정 중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대해 확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인베스팅닷컴이 분석한 금주 시장 이슈에 대해 짚어봤다.

 

지난주 금요일,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코앞에 둔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는 세계 제조업 PMI의 강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상승하며 미국 증시를 앞질렀다. 수요가 서서히 상승하는 모습에서 제조업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 데이터 강세, 미지수는 무역

지난 금요일, 미국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그리고 러셀 2000 지수는 모두 월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26.6만 건의 신규 일자리를 포함해 기대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50년 저점인 3.5%까지 하락한 실업률, 전년 대비 미미하게나마 상승한 임금, 그리고 2번 연속 상향된 일자리 증가가 이유다.

노동시장의 상황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제조업의 약세는 여전하다. 이미 위축 영역에 진입했던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주로 4개월 연속 하락해 10년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2015년 같이 5개월 내내 이어지는 제조업 약세를 견뎌낼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당시 최악의 하락 폭은 하반기 중 기록한 15%였다.

하지만 지금 주식은 원상태로 반등한 뒤 추가 상승했다. 4년 전 12월 저점보다 75% 높은 수준이다. 사상 최장의 확장기에서 더 얻어낼 만한 것이 있을까?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러시아중앙은행 등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총선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승리하고 브렉시트를 추진할 원동력을 얻을 것이다.

무역은 여전히 미지수의 영역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12월 15일부터 발효되는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한다는 충분한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이번 관세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는 소비재에 부과하는 것으로, 정치가들이 부분적인 타결이라도 하기 위해 움직이도록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식은 반등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S&P 500 지수 일간 차트
S&P 500 지수 일간 차트

 

S&P500은 11월 27일의 사상 최고 종가와 0.25%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최고가보다 0.53% 낮은 수준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월 27일의 기록적인 종가보다 0.57% 낮았다. 러셀 2000은 11월 27일 저점에 비해 0.02%,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8월 30일 종가에 비해서는 6.6% 낮은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거시경제적 데이터와 기술적인 요소들은 긍정적이지만, 스타워즈에서 나온 미래에 대한 요다의 대사를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미래는 보기 어려운 것이다. 항상 움직이니까."

VIX 주간 차트
VIX 주간 차트

VIX 지수는 12.00에 도달한 뒤 곡선을 그리며 재차 상승했다. 2018년 7월부터 탄탄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수준이다. 변동성은 이제 5월과 8월에 달성했던 20대로 돌아가게 될까, 아니면 더 올라 2월과 2018년 12월에 기록했던 30대까지 노려볼 수 있을까?

2019년 미 국채 10년물은 무역마찰로 인한 글로벌 성장 역풍으로 0.8% 하락했고 12월 5일까지의 채권 수익률은 7.3%까지 상승했다. 미 국채는 2011년 이래 가장 훌륭한 연간 성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일간 차트
미 국채 10년물 일간 차트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수익률은 금리가 굵은 선으로 표시된 2018년 11월부터의 하락 추세선을 넘어서려고 시도했을 때부터 가격대에 갇힌 상태였다.

금요일에는 긍정적 고용 데이터 발표로 일시적으로 상향 돌파했으나, 다시 선 밑으로 하락해 장을 마감하면서 여전히 공급이 남았음을 보였다.

달러지수 일간 차트
달러지수 일간 차트

달러 또한 채권수익률과 마찬가지로 기대 이상의 비농업 부문 고용에 힘입어 8월부터 이어진 저점과 2018년 6월 중순부터의 상승 추세선 위로 상승했다.

금 일간 차트
금 일간 차트

리스크와 달러 강세는 금에 압박을 가했다. 금은 트레이더들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에 거쳐 보인 22%의 상승 뒤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 채널을 따라 하락했다.

비트코인/달러 일간 차트
비트코인/달러 일간 차트

이른바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금이 10% 상승한 가운데이도 11.7% 하락한 상태다.

원유 일간 차트
원유 일간 차트

원유는 지난주, OPEC과 러시아가 2018년 기록한 배럴당 75달러에서 하락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추가 감산을 선언하면서 9월 17일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유가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으나, 상승 채널의 상단에서 이익 실현 경향을 보이며 유가를 현재 채널 바닥인 56달러까지 끌어내리려는 저항선을 만났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ST) 기준

일요일

18:50: 일본 – GDP: 분기 대비 0.1%에서 0.2%로, 전년 대비 0.2%에서 0.7%로 상승 예상

화요일

4:30: 영국 – GDP: 전분기 기록한 0.3%에서 -0.2%까지 하락, 전월 대비 -0.1%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대비로는 1.0%에서 1.2%까지 상승

수요일

8:30: 미국 – 핵심 CPI: 전월부터 0.2%로 유지, 연간 대비로도 변동 없을 전망
10:30: 미국 – 원유 재고: 4.856M 배럴 감소 예상
14:00: 미국 – FOMC 경제전망; 성명; 연준 금리 결정, 1.75%로 유지 예상

목요일

종일 - 영국 총선: 수많은 이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와 시장주의자인 토리당, 그리고 사회주의 진영인 노동당 사이의 선택이 명백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브렉시트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3:30: 스위스 – 스위스중앙은행 금리결정: -0.75% 유지 예상
7:45: 유로존 – 유럽중앙은행 금리결정: 0.00% 유지 예상
8:30: 유로존 – 유럽중앙은행 기자회견: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가 유럽중앙은행 총재로서 갖는 첫 기자회견

금요일

5:30: 러시아 – 금리결정: 6.50%에서 6.25%로 인하 예상
8:30: 미국 – 핵심 소매 판매: 0.2%에서 0.4%로 상승; 소매 판매: 0.3%에서 0.4%로 상승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