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초코파이'와 '포카칩' 등으로 널리 알려진 제과기업 오리온이 더 많은 연령층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다.

오리온은 26일 서울 도곡동 마켓오 도곡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용암수' 출시를 알렸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40만년 동안 제주도 지하에 내장돼 있던 물을 끌어올려 상품화하기까지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담았다"면서 "이 제품의 시장 성공 여부가 앞으로 우리 회사가 도전할 사업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26일 열린 제주용암수 기자간담회에서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신민경 기자)

'제주용암수'는 제주도 지하 해수로 만들어 미네랄이 많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뼈 건강과 관련 있는 칼슘 62mg/L, 나트륨 배출을 통해 체내 수분을 유지시키는 칼륨 22mg/L,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 9mg/L 등 주요 미네랄 성분이 제품에 담겼다. 시중 판매 중인 제품들과 비교할 때 칼슘은 13배, 칼륨은 7배, 마그네슘은 2배 가량 더 함유돼 있다. 셀레늄과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포함됐다.

제품이 약알칼리성을 띤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사람들의 몸은 육류와 유제품 등 동물성 담백질이나 설탕 등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산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때 몸이 중성을 유지하려면 알칼리성 물질을 섭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8.1~8.9 수준으로 맞춰 약알칼리화했다.

오리온은 26일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신민경 기자)

병 디자인은 환경과 편의성, 미적 만족감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제품엔 재활용 시 라벨이 쉽게 떨어지도록 수불리성 접착제가 사용됐다.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병의 외관은 가로줄과 세로줄로 빈틈 없이 채워졌다.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바다 수평선을 형상화했다.

촘촘한 줄들은 병의 탄력성을 키웠다. 압력을 가해도 구김이 적고 쉽게 원상태로 돌아간다. 유통 중 생길 수 있는 찌그러짐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외부 충격에 약해 외관이 변형되는 기존 생수 제품들과 가장 차별되는 점이다.

용량은 330mL와 530mL, 2L 등 총 3종류로, 가격은 530mL가 1000원(편의점 기준)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시판 중인 국산 생수 중 가장 비싼 '제주삼다수(500mL, 950원)'보다 5% 가량 높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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