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船' 역사 새로 쓴 삼성重…'세계 최대' 2.3만TEU급 첫 인도
'컨테이너船' 역사 새로 쓴 삼성重…'세계 최대' 2.3만TEU급 첫 인도
  • 고정훈 기자
  • 승인 2019.07.08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전 거리(145km) 늘어선 컨테이너 1번에 운송
독자 개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도 탑재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선(船)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최대 건조 기록을 경신하며, 대형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를 완성해 지난 6일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9월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로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떠나 보낸 선박이 그중 첫 번째로, 계약일보다 3주 가량 일찍 건조를 완료했다.

'MSC GÜLSÜN(굴슨)'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ft(피트)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크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크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굴슨'. 굴슨은 세계 최대 크기 2만3000TEU급이다. (사진=삼성중공업)

20ft 컨테이너 1개의 길이는 약 6.1m로 2만3756개를 한 줄로 연결하면 그 길이가 무려 145km에 달한다.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직선 거리에 해당한다. 즉, 서울에서 대전까지 한 줄로 늘어선 컨테이너 전체를 이번에 건조한 선박이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Scrubber) 설치는 물론 향후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선박으로도 쉽게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LNG-ready)해 친환경적이라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토대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주도해 왔다"며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2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적극 공략해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990년대부터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선도해 왔다. 5000TEU가 주종을 이루던 1990년 세계 최초로 6200TEU급을 개발한 데 이어 2000년 7700TEU, 2002년 8100TEU를 연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04년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5년만에 적재량을 2배로 늘렸고, 2015년엔 일본 MOL사로부터 2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세계 최초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인도로 이 분야 세계 최대 크기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 치우며,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 디지털투데이를 만나보세요. 디지털투데이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 MY 뉴스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