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현빈·박서준, KT가 광고 모델로 '꽃보다 남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송중기·현빈·박서준, KT가 광고 모델로 '꽃보다 남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2.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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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김연아 손흥민 등 운동선수 위주, LG유플러스 5G 광고에 일반인 기용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2015년, SK텔레콤이 자사의 전용 스마트폰 ‘루나’의 모델로 설현을 내세워 영업정지 기간에도 가입자를 지켜내자 LG유플러스가 그 해 하반기 쯔위를 모델로 선정하면서 맞불을 놨다. 귀엽고 섹시한 여자 아이돌을 모델로 세우는 것이 이동통신사 마케팅 트렌드로 떠오르자 KT는 다음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대세남 배우 송중기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대세녀 트렌드에 대세남으로 상반된 전략을 펼친 것이다. 그 뒤 KT는 2017년 배우 현빈과 2018년 배우 박서준을 연이어 광고 모델로 선정하며 인기 남자 배우를 광고 메인 모델로 정하는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설현 이후, 2018년 운동선수 김연아 및 윤성빈, 안정환 등을 모델로 기용했고 올해에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김연아를 모델로 선정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쯔위 이후 일반인을 모델로 사용하다가 2018년, U+프로야구에 윤현민, 아이돌 라이브에 예능인 정형돈과 가수 데프콘, 아이폰X에 배우 조보아를 모델로 기용했지만 서비스 별로 선정하는 각각 모델이고, 기업 전체 이미지를 대표하는 모델은 아니다. 오히려 LG유플러스는 5G 광고에 일반인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KT는 광고대행사로 제일기획과 대홍기획을 선정하고 있다. 각 컨셉에 맞게 배우나 연예인을 선정하는 것이지 딱히 남자 배우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KT 측은 설명한다. 실제로 KT는 2016년에 배우 송중기 이외에도 배우 김지원 및 김고은, 2017년에는 배우 현빈과 가수 김창완, 2018년에는 운동선수 최민정과 배우 박서준, 가수 정채연,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모델로 선정했다. 하지만 KT는 기업 이미지를 대표하는 광고 메인 모델로 2016년 송중기, 2017년 현빈, 2018년 박서준 등 인기 있는 남자 배우를 계속 기용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배우 송중기가 출연한 TV 광고의 카피(슬로건)는 ‘당신의 KT’ 였고, 2017년 배우 현빈이 나온 TV 광고의 카피는 ‘피플 테크놀로지’다. 2018년 배우 송중기가 출연한 TV 광고의 카피는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이다. 2016년에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배우 송중기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고, 2017년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 농단 사태에 따라 배우 현빈이 예전에 출연했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다시 화제가 될 때였다. 2018년의 경우 TVN 예능 윤식당2의 히트로 배우 박서준이 인기를 얻는 중이었다.

KT는 가입자 기준 이동통신 2위 회사이지만 유선(인터넷, IPTV)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자다. 이동통신의 경우 SK텔레콤을 넘기 위해 5G를 가장 먼저 준비하며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젊고 인기있는 남자 배우를 기용함으로써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으려고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배우 박서준은 KT 5G 기술을 설명하는 광고에 주로 출연하고 있고, 배우 현빈은 기가지니, 기가아이즈 등 기술 중심의 광고에 등장했다. 2년 전 광고, 모델인 배우 송중기 역시 기가 인터넷, 기가 LTE 등 광고에 모습을 비췄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대학(마케팅) 교수는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이전부터 세련된 이미지 중심의 광고를 추구해왔다”며 “KT는 새로운 기술과 사람 중심의 광고를 진행해왔는데, 젊은 남자 배우를 메인 모델로 선정했다면 그동안 해왔던 기술과 사람 중심의 광고 컨셉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위 이통사인 LG유플러스는 타사에 비해 차별화된 광고로 승부하고 있다”며 “LTE 도입 때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해 성공을 거뒀는데, 5G 역시 적극적으로 광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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