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이제 SNS는 개인정보 유출 통로가 되는 것일까?

지난 4일(현지 시각), 베를린 방송 RBB는 독일 주요 정치인 수백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뒤 트위터를 통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유출 대상은 독일 연방하원 의회에 진출한 정당 구성원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전화번호와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이다. 은행 등 금융정보가 포함된 개인 문서도 전해진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팩스 번호와 두 개의 이메일 주소도 포함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다만, 극우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 AfD’의 정당 구성원들의 개인정보와 문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플리커)
메르켈 총리 등 독일 주요 정치인 수백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뒤 트위터를 통해 유출됐다.(사진=플리커)

독일 정부는 “총리와 관련해 민감한 정보나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연방정보보안청 측은 "정보 네트워크 해킹과는 무관하다”며 관련 피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해킹된 정보는 지난해 12월 트위터 계정에 게재됐으며 이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는 1만7천 명 정도다. 유출된 정보에서 특정한 경향성은 없었으며, 용의자와 범행 동기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 

카타리나 발리 독일 법무장관은 "공격자들은 독일의 민주주의와 기관의 신뢰를 위험에 빠뜨리기를 원한다"면서 대응을 시사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은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에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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