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애플이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의 내부 iOS앱 배포도 차단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더버지는 애플이 구글지도, 행아웃, 지메일 등 구글 iOS 앱의 릴리스를 위한 초기 앱과 직원 전용 내부 iOS앱 등의 작동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사용자 기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그러나 구글은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특수코드를 이용한 방식으로 ‘스크린와이즈 미터(Screenwise Meter)’라는 내부 iOS앱을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했다. 구글의 해당 앱도 페이스북의 ‘리서치’ 앱처럼 사용자가 아이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구글은 사용자 정보 수집 사실을 인정하며 성명을 통해 “(해당 앱 배포는) 실수였으며 사과한다”고 전했으며, 이에 애플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배포 인증서를 복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스크린와이즈 미터' 앱을 우회 배포해 사용자의 스마트폰 정보를 수집해왔다. (사진=구글)
구글은 '스크린와이즈 미터' 앱을 우회 배포해 사용자의 스마트폰 정보를 수집해왔다. (사진=구글)

앞서 이번주 초 페이스북은 2016년부터 13∼35세 아이폰 사용자에게 약 월 20달러(약 2만2천원)를 지급하고 ‘페이스북 리서치’라는 앱을 배포해 스마트폰 사용 정보를 수집해왔다.

이에 대해 애플은 페이스북의 내부 iOS 앱 배포 인증서와 실행을 차단하며, “계약을 위반한 개발자는 누구라도 배포 인증서를 차단할 수 있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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