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페이스북이 유저(사용자) 데이터를 경쟁사를 제거하는 무기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영국 미디어 위원회는 내부 문서를 인용하며 페이스북이 유저의 중요 정보를 일부 어플리케이션 기업에 제공하는 형태로, 잠재적 경쟁 기업을 견제했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인질(?)로 사용한 유저 중요 정보에는 통화 기록은 물론 문자 메시지도 포함된다.
미디어 위원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에어비앤비나 넷플릭스 같은 기업을 ‘화이트리스트’를 넣거나 예외를 만들었다.
데미안 콜린스(Damian Collins)위원장은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애플리케이션 기업과 어떻게 협력하는지,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어떤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론 와이든(Ron Wyden) 미 상원의원(민주당)도 성명서를 통해 "이런 계획은 기업들이 우리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정확히 공개해야하는 이유이며, 거짓말하는 회사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어떤 사업이든 우리는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했으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판매한 적이 없다”고 대응했다.
덧붙여, “사용 전, 유저의 허락을 구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데이터 수집 행태가 드러났으며, 2016년에는 트럼프 선거본부에 고용된 데이터 마이닝 기업이 페이스북 데이터 공유 정책을 활용하여 동의없이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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