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구글이 인종 관련 문제를 제기한 외부 계약자와 합의했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각) 더버지는 가디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합의 이면에는 다른 사정이 있다. 

구글과 합의한 아흐메드 라시드(가명)은 구글맵 관련 외부 계약자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와이파이 신호에 대해 조사를 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나 라시드는 아랍인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보안 직원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라시드는 모로코 출신 영국 시민이다. 

이에 라시드는 구글에 신원 보증을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구글은 라시드의 요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라시드는 “구글은 나의 요청을 무시했고, 현장에서 보안 프로파일링에 취약하게 했다”며, 자신을 ‘테러리스트 취급’한 구글에 불만을 제기했다.

(사진=구글)

하지만 구글은 라시드와의 업무 관련 계약 관계를 철회했으며, 4000파운드(580만 원)를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구글은 잘못을 시인하지는 않았다. 

구글은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모든 직원과 계약자는 프로젝트와 역할에 대한 세부 사항을 설명하는 명확한 지침을 제공받으며, 구글을 대신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설명해 달라”는 답변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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