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페이스북이 혐오 표현, 테러리스트 게시물과 가짜 계정을 대규모로 정리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은 보고서를 통해 1억2400만 개의 혐오 표현 및 테러 선동 게시물, 6600만 개의 음란물을 삭제하고 가짜 계정 15억 개, 22억 개의 스팸 게시물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지난 4~9월 사이 6개월 동안의 활동 사항이 담겨 있다. 

이번 정화를 통해 삭제된 게시물에는 증오 연설, 인종차별 및 반 유대주의적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정화 활동은 수천 명에 달하는 리뷰어(감시자)와 강력한 AI 도구를 활용해 이뤄낸 성과라며, 커뮤니티 표준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콘텐츠 리뷰 기준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플리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콘텐츠 리뷰 기준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플리커)

페이스북 리뷰어 시스템은 사용자가 음란 콘텐츠나 폭력 이미지를 올리거나 가짜 계정을 운영하는 경우, 타 사용자가 신고하기 전에 95% 이상을 포착해내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증오 발언이나 그와 관련된 게시물은 각각 51.6%, 14.9%에 수준으로 탐지하는 데 그쳤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페이스북은 어떤 콘텐츠를 삭제하고,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페이스북은 콘텐츠에 대한 리뷰를 담당하는 독립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며, 향후 새로운 콘텐츠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관련 회의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게시물을 삭제하는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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