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최적의 셀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중·소 기업을 잇는 5G 생태계 구축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4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 발사를 시작하고, 내년 3월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 품질 보장을 위해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와 손을 잡았다. 버라이즌, 보다폰, AT&T, 스프린트,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보다폰인디아 등 글로벌 통신사와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ZTE 등 장비회사, 퀄컴 등 140개국 500개 이상의 회사들이 포스크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을 이용하고 있다. 셀 설계란 고품질의 통화 제공을 위해 최적의 5G 장비 위치와 안테나 방향 각을 선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LG유플러스는 6개월만에 높은 수준의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운영해 온 ‘망운영 노하우’에 ‘에이톨’을 결합해 최적화된 5G 셀 설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5G는 빔포밍(전파 에너지를 빔 형태로 집중하여 형성)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4G에 비해 전파 예측이 어렵다. 그래서 레이트래싱 기법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레이트래싱 기법은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해 전파의 반사, 굴절, 회절을 계산해 예측하기 때문에 정교한 셀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장비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구축된 4가지 고유 전파모델을 적용해 셀 설계의 정확도를 높였다. 신속한 전산망 구축으로 인해 구축비용 절감, 통화 품질의 지역적 차이 제거, 커버리지 조기 확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1년의 준비를 통해 최근 일차적으로 수도권지역 및 광역시에 대한 셀 설계를 완성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안정적이고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5G 셀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또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 등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오픈랩 운영, 산·학·연 협력 확대, 중·소 장비회사 육성 등 5G 생태계 구축 전략을 수립했다. 새로운 장치나 앱의 개발사들이 보다 손쉽게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5G 오픈랩을 내년 중 오픈할 계획이다. 별도 테스트 공간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스타트업의 여건을 고려해, 실제 환경에 준하는 테스트 공간 등을 제공한다.

선행 서비스 개발을 통한 5G 영역과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산학연과제로 올해 초다시점 홀로그램, 초고화질 VR, 실시간 영상 중계 및 원격 제어 서비스, 드론 및 RC카 원격제어 등 5G 기반 선행기술을 확보했다. 한양대와는 자율주행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 회사들이 5G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발비를 지원하고 해당 장비를 우선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도입 초기부터 국내 중·소업체의 장비가 포함될 수 있도록 고객정보 및 정책 관리 장비,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백홀 장비 등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5G 장비를 개발 중인 전략 협력사에는 100억 원 자금을 제공하고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5G추진단장(부사장)은 “첫 전파발사를 목전에 두는 등 5G 시대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며 “5G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가 되도록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개발,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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