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G SA 시대', SKT-KT는 화웨이를 선택할까
2020년 '5G SA 시대', SKT-KT는 화웨이를 선택할까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11.12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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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에도 화웨이 장비가 성능 좋고 저렴...KT, 농협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화웨이 장비 사용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2019년 3월 스마트폰 5G 상용화를 앞두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 NSA(논스탠드얼론) 5G 장비 선정을 마쳤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LTE 장비와 5G 장비가 연동되는 NSA 모드로 네트워크가 운영된다. SK텔레콤과 KT가 NSA 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이유는 LTE 때 화웨이 장비를 설치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크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에서 LTE 장비를 이미 구축했기 때문에 화웨이 5G 장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5G 단독 모드인 SA(스탠드얼론) 시대에서는 LTE 장비 설치 유무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데, 이때 SK텔레콤과 KT 등이 가격과 성능 모두 좋다고 알려진 화웨이의 장비를 선택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 SA 시대는 이르면 2020년 상반기, 늦어도 그 해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NSA로 5G가 서비스된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서울 및 수도권 위주에 NSA 장비가 주로 설치된다. 올 12월 우리나라는 모바일 라운터를 단말로 하고 5G 전파를 쏠 예정인데, 서울 및 경기 지역부터 5G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SA 장비가 나올 때까지 NSA 장비로 전국망의 10%~20% 수준의 의무 구축 수량만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후 5G 장비의 최소 80% 이상은 SA 장비로 설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상하이 MWC 2018에서 화웨이 전시관의 모습
상하이 MWC 2018에서 화웨이 전시관의 모습

아직 상용화 전 5G SA 장비, 기술력 앞서는 화웨이가 제품 선출시 가능성 높아

통신 장비 업계에 따르면 아직 SA 장비는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민간 표준화 기구인 3GPP의 SA 1차 표준(릴리즈 15)은 지난 6월에 이뤄졌다. 3GPP의 NSA 1차 표준은 작년 12월에 승인됐다. NSA 1차 표준이 이뤄지고 나서 5개월 후에 화웨이의 3.5㎓ 5G 장비가 상용화됐기 때문에 SA 장비는 이르면 12월 경에 나올 전망이다. 5G 장비 기술이 가장 앞서는 화웨이가 NSA에 이어 SA에서도 장비를 가장 빨리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NSA 기준, 5G 전국망인 3.5㎓ 대역은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비해 2분기 앞서 있는데, 28㎓ 대역 역시 1분기 정도 화웨이가 삼성에 비해 기술이 앞선다. SA 역시 NSA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의 3.5㎓ 대역 5G NSA 장비는 상용화됐다고 하지만 장비의 핵심인 AAU(Active Antena Unit)나 DU(Digital Unit)가 화웨이의 1/3 수준밖에 안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경우 통신 장비 분야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등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며 “우리나라는 5G에서 이제 TDD(시분할 이동통신 방식)를 시작하지만, 중국이 예전부터 TDD를 사용해왔던 것도 화웨이 5G 장비 기술이 다른 벤더에 비해 앞서 있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0년 상반기에 SA가 상용화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통3사는 2019년 10월~11월 경 SA 장비 선정을 마쳐야 한다. 삼성전자나 노키아, 에릭슨 등이 화웨이와의 5G 장비 기술 격차를 좁히려고 노력 중인데, 결국 이때 삼성전자 등 다른 벤더의 기술력이 SK텔레콤이나 KT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할 지 여부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NSA에 이어 SA에서도 화웨이의 장비를 설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KT, 농협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화웨이 장비 사용...SA에 화웨이 장비 도입할 가능성↑ 

최근 농협은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 KT는 농협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한다. KT는 2013년에도 농협 관련 사업을 수주한 적 있다. 당시 KT에는 알카텔-루슨트(현 노키아)과 함께 망 구축에 나섰다. 이번에 KT가 화웨이로 장비를 바꾼 이유는 기술력과 가격 때문인데, 5G SA 시대가 오면 KT 역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2020년 전에 설치된 NSA 장비의 경우 5G SA 시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업계의 시각이 엇갈린다. 만약 NSA 장비를 5G SA 시대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그만큼 이통사의 투자비가 올라갈 전망이다. 또한 NSA 장비를 통째로 SA 장비로 갈아할 경우 SA 장비 선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신 장비 업계 관계자는 “5G SA 시대가 오면 NSA용으로 설치한 5G 통신 장비를 (소프트웨어 등)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는 의견과, NSA 장비를 사실상 다 걷어내고 다시 SA용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뉜다”며 “정설은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해 다시 SA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쪽인데, 이통사들은 최소한의 비용 투자를 위해서 DU(Digital Unit, Distributed Unit)나 CU(Centralized Unit)를 놔두고 AAU만을 바꾸는 방안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설치된 NSA 장비의 경우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SA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액세스망인 AAU, DU 등은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고, 교환국 등 백홀 장비만 바꾸면 된다. 이때 교체 비용은 NSA 설치 비용의 5%만 든다”고 강조했다.

LTE와 5G, NSA와 SA의 통신 장비 비교 (이미지=안정상 수석위원 보고서)
LTE와 5G, NSA와 SA의 통신 장비 비교 (이미지=안정상 수석위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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