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러시아 정부는 애플에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 차단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은 미국의 메신저 서비스로 약 2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텔레그램을 두고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미디어 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가 애플에 텔레그램 차단을 요청했다고 더버지, 맥루머 등 다수 외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애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러시아 텔레그램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을 없애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와 함께 텔레그램 앱 차단을 요청한 것. 

러시아의 미디어 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가 애플에 텔레그램 차단을 요청했다. (사진=맥루머)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 4월 러시아 전역에서 텔레그램 메신저를 차단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텔레그램에 암호화 메시지 해독 키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로스콤나드조르가 텔레그램 차단 청구 소송을 냈다. 결과적으로 법원이 이를 수용한 것. 

특히 텔레그램은 암호화된 메시지 서비스로 반체제, 테러세력이 이를 활용하고 있어 러시아 정부가 폐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텔레그램은 메시지를 코드화하기 때문에 사용자간에 전송되는 메시지에 제 3자가 접근할 수 없어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로 알려졌다. 

로스콤나드조르 미디어 통신 관리 부서 직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최대한 빨리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