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태림 기자] 블록체인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너지마인’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으로 한국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에너지마인의 오마르 라힘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강남구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너지 산업에 큰 변화가 왔다”며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한국에서 환경과 관련해 의미 있는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 내고자 이번 한국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너지마인은 2016년 1월 설립,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지사로 한국이 첫 번째다. 현재 영국 철도 국영 기업인 네트워크레일, 에너지 관리자협회,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 일렉트라 등과 협업하고 있다.

라힘 CEO에 따르면 에너지마인은 전 세계 1100개소에 AI 기반의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함께 접목해 토큰 경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블록체인을 접목한 소프트웨어(SW) 버전은 오는 6~7월에 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에서 에너지 마인은 자사의 유틸리티 토큰인 ‘에너지 토큰’을 제공한다. 예컨대 플랫폼 사용자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행동을 한다면 에너지 토큰을 보상 받는다. 에너지 토큰은 에너지 요금 결제 및 전기차 충전에 활용되거나 실물화폐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라힘 CEO는  “에너지 보상 토큰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소비에 있어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한국 내 다양한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에너지마인의 자문의원이자 20년간 에너지 관련 입법 활동을 해온 루퍼트 리즈데일 영국 상원 의원은 “204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은 28%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람들을 에너지 절약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 토큰은 단발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직접 유도하게 하는 보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11일 에너지마인은 서울 강남구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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