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벤처 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시작한 '벤처창업 페스티벌 2017'이 둘째날을 맞이했다.

삼성동 코엑스 B.C몰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담론 형성 및 방향 제시의 장으로 열정적인 강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빌 모로우 엔젤스 덴 대표가 '스타트업, 이제 진짜 필요한 것에 집중해라' 라는 주제로 '벤처창업 페스티벌 2017' 둘째날을 이끌어 갔다.

빌 모로우 엔젤스 덴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사람, 투자, 네트워크가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 요소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고 가이드를 제시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열정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하는 일에 목적의식을 분명히 해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모로우 엔젤스 덴 대표가 스타트업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투자유치를 했다고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 보는 것은 여러분의 열정이고 그것이 곧 성공에 이르는 열쇠다" 라고 예제와 함께 데모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 기자는 열기에 이끌려 라이브 멘토링이 진행되는 곳으로 이동했다.

야곱 췌 APAC 아시아 테크 하드 비즈니스 개발자를 중심으로 신디 펑 중국 스타트업부트캠프 COO, 에릭 김 굳웨덜 캐피탈 대표, 마르코 미라벨라 MOX 매니저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꿀팁'이라는 주제로 토론의 장을 열었다.

이들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들어가서 무엇을 배워야 하며 누가 멘토냐에 따라 성공의 척도가 달라진다" 고 말했다. "하고자 하는 비즈니스에는 분명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가가 있고 어떤 멘토와 어떻게 진행 하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엑셀러레이터와 VC는 협력자로서 상호 도움을 주는 관계이고 성공의 가속도를 낼 수 있기에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솔루션을 파악하여 파트너십을 잘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셀러레이터와 VC의 필요성에 대해 라이브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매치메이킹으로 도전에 시동걸다

청년 취업난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매치메이킹을 주된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돼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진행되는 한 부스에서 기자는 스타트업의 가치와 청년창업 문화 확산을 추구하는 비영리기업인 바이러스네트워크 윤석준 크루를 만났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 무엇보다 행복하고 많은 젊은 친구들이 새로운 가치는 물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그들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갔으면 한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벤처창업 페스티벌2017'를 통해 바이러스네트워크도 스타트업을 준비하거나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더 많이 제공하고 한발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네트워크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로 취업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창업이 답'이라기보다는 '창업과 스타트업이라는 선택지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스타트업 가치와 청년창업 문화 확산을 추구하는 바이러스네트워크 윤석준 크루

그옆으로 자리잡은 스마트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내세운 모바이크는 자체 GPS 탑재에 IOT 네트워크 및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자전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늘 행사 분위기는 어떠냐는 질문에 이혜린 모바이크 관계자는 "첫날에 이어 열정적인 행사라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국내 서비스 시작이 눈앞으로 다가와 모바이크를 소개할 수 있어 더 의미있는 자리다"라고 답했다.

모바이크는 지난해 4월 상하이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는 중순부터 수원시를 시작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점차적으로 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자전거 공유서비스 모바이크를 찾아 자전거를 살펴보고 있다.

자유로운 토론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청년들

도전을 인생의 변곡점으로...

기자는 열기로 가득찬 이곳을 뒤로하고  '재도전의 날'이라는 타이틀로 270여개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이 모여있는 코엑스 C몰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 들어서자 마자 기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빽빽히 스타트업들이 질서정연하게 펼쳐져서 그들의 가치를 알리고 있었다. 특히 코엑스 C몰은 메인무대, 특설무대, 피칭무대, 온에어관.박싱데이 존으로 나눠 활발한 네트워킹을 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중기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들과 협력해 창업·성장 단계부터 경영위기 단계, 실패 후 재창업 단계에 걸쳐 재도전을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중기부는 이미 지난 8월부터 창업 7년 내 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하고 있고, 성장 단계의 기업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도전하도록 내년 상반기까지는 책임경영심사제도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 정책금융의 연대보증폐지를 확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차관은 "혁신형 재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실패에 관대한 문화가 정착 되도록 하고 실패경험의 자산이 축적되어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재창업기업을 방문해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기자가 현장을 둘러보면서 만난 스타트업 최수욱 아키드로우 디자이너는 "스타트업의 일원으로서 뿌듯하고 다른 스타트업들과 경쟁자가 아닌 동력자로 함께 성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누구나 손쉽게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완성하도록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으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고, 창업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경험을 전달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타트업의 모든 것이 궁금해 행사에 참여했다는 울산에 위치한 염포초등학교 정윤호 선생님은 "어마마한 규모에 놀랐고 염포발명교육센터를 지도하는 입장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꿈은 아름답다고 전달 할 것이며 새로운 꿈을 가지고 간다"고 미소를 보였다.

현장에는 제품을 리뷰하는 공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투자와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들로 채워졌고 실패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 등 유공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또한 실패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수상자의 사례발표·토크콘서트·재기 성공기업의 혁신제품 전시 등이 진행됐다. 

코엑스C몰에서 펼쳐진 '벤처창업 페스티벌 2017'를 방문한 관람객들

제품을 리뷰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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