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 후 첫 대규모 공식 행사로 '2017 벤처창업 페스티벌'이 30일 코엑스에서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을 초기단계부터 완성(성과 도출, 해외진출 등)단계까지 지원한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설립 취지에 맞게, 벤처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 생태계 교류 행사로 진행된다.

유료행사로 진행되는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에는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에 관심을 갖는 600여 명의 해외 참가자와 창업자 및 벤처투자자, 관련 미디어들이 대거 참여해 주최측 추산 4천여 명이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페스티벌 첫날인 30일에는 국내외 창업자와 투자자 등이 어우러진 오프닝 아트쇼로 시작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과 벤처의 활동성을 느끼게 하는 '디제잉'과 버스킹 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백볼트투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유명 스타트업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또한 창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유명 강연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017 벤처창업 페스티벌 행사장 메인무대 전경

이날 오후 메인무대에 마련된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기술을 우리의 삶과 만남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라는 주제로 신상훈 아만다 대표,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등이 강연을 했다. 이어 '신인류는 무엇을 보고 무엇에 열광하는가'를 주제로 강상훈 구닥 대표, 우상범 딩고 대표, 배승익 배틀코믹스 대표의 강연에도 참여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벤처창업 페스티벌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70여 명의 강연자들과 일반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이곳에서는 메인무대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질의응답을 통해 풀어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했다지만, 실제 이 행사를 만들고 이끄는 것은 오백볼트투 등 민간에서 주도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관계사들과 스타트업이 참관해서 서로의 사업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신기술과 첨단기술에 대한 정보공유와 교육, 소통의 기회는 메인무대에 나오는 강연자들이 주도한다.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빅데이터, 핀테크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아이템을 스타트업이 사업화 할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세션으로 채워졌다. 첫째날은 '사람과 혁신', 둘째날은 '아시아 스타트업의 현황과 전망, 마지막날은 '2018 스타트업의 생존전략 협업'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유명 강연자들의 키노트와 패널 토론, 스타트업 스포트라이트 등이 이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두번째) 등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도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기재부, 교육부, 과기정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출범식 퍼포먼스로 '희망의 문'을 여는 퍼포먼스와 함께 홀로그램 공연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문 대통령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외식업계에 종사하는 김중수씨와 이승건 토스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홍 장관은 "현장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국가 조성, 중소기업의 튼튼한 성장환경 구축, 격차 해소를 통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역량 강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이상의 다섯 가지 국정과제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수호천사'가 되고 세일즈맨이 되겠다는 각오를 한 만큼, 저도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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