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아이폰8과 아이폰X(텐)이 출시된 11월이 올해 중 번호이동건수가 가장 많은 달로 조사됐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1월 번호이동건수는 69만7180건으로 지난 달 (10월) 60만184건보다 16%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번호이동건수가 많은 달은 7월(66만7187건)이었는데 이때보다 4.5% 올랐다.

11월에 번호이동건수가 지난달에 비해 급증한 이유는 아이폰8과 아이폰X이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3사를 통해 아이폰8은 지난달 3일, 아이폰X은 지난달 24일 출시됐다. 이동통신시장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시장 안정을 위해 특별상황반 운영을 11월 말까지 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은 올해 중 번호이동건수가 가장 많은 달이었다.

SK텔레콤은 11월 달, 3519명의 가입자를 데려왔다. KT는 792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1916명 늘어났다. 알뜰폰(MVNO)은 총 4643명을 이통3사에 빼앗겼다. 아이폰시리즈는 알뜰폰을 통해 출시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통위의 경우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에 상주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올해 중 11월이 번호이동건수가 가장 많았다는 것은 아이폰X 등을 판매할 때 번호이동에 대한 판매장려금이 기기변경보다 많기 때문에, 판매점들이 가입자를 번호이동으로 유도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특별 상황반 지난달 말까지 운영했고, 오늘(1일)도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도 계속 운영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검토 중이며 다음 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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