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24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아이폰X이 첫 주말동안 10만대 가량 개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은 24일 약 7만대, 25일 약 3만대가 개통돼 총 10만대 가량이 출시 후 이틀 동안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155만원이 넘는 기기값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8 시리즈의 경우 첫 주말 판매량이 14만대 정도로 알려졌는데 아이폰X의 개통 숫자는 이보다 적지만 고가의 가격을 감안한다면 한국에서 아이폰X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아이폰X의 10만대가 사전예약자들이 포함된 물량이었던 만큼 아이폰X의 인기 지속 여부를 판단하려면 다음주 주말까지 추이를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은 64GB모델이 136만 700원, 256GB 모델의 경우 155만 7600원으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고가 중 가장 비싼 라인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64GB모델이 109만 4500원, 256GB가 125만 4000원인데 비하면 약 30만원가까이 비싼 것이다.
이같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애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X이 힘을 못 쓸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동통신3사를 통한 아이폰X 사전예약이 빠른 시간 안에 마감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였다. 실제로 첫 주말 개통을 통해 10만대 가량이 개통되면서 흥행의 물꼬튼 튼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워낙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층이 많아서 가격보다는 애플의 상징성을 보고 구입을 하는 소비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6박 7일동안 기다리며 KT 아이폰X 1호 개통고객이 된 손현기씨는 “아이폰X이 고가인 것을 알지만 애플만의 혁신성이 있다고 생각해 사용을 하려 한다”고 24일 밝힌 바 있다.
아이폰X 출시 시기에 맞춰 삼성전자도 자사 제품 이벤트를 통해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플러스 128GB 출고가를 115만 5000원에서 109만 4500원으로 낮췄다. 또 아이폰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8·갤럭시노트8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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