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4월 선보인 갤럭시S8플러스 128GB의 출고가를 내려, 갤럭시노트8 64GB와 같은 수준에 책정됐다. 갤럭시노트8 출시 이후 제품 성격이 겹친 갤럭시S8플러스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이 제품과 갤럭시노트5 64GB의 지원금을 높였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3일 삼성전자 갤럭시S8플러스 128GB의 출고가를 115만5000원에서 109만4500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가 올해 4월 공개한 갤럭시S8 시리즈 중 출고가가 내려간 모델은 갤럭시S8플러스 128GB가 최초다. 109만4500원은 삼성이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8 64GB와 같은 가격이다.

갤럭시S8 시리즈 중 갤럭시S8플러스 128GB만 출고가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은 갤럭시노트8을 출시하면서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8플러스와 제품 포지션이 겹치자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8 출시 당시 갤럭시S8플러스에서 S펜이 들어간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8플러스 (사진=삼성전자)

또한 24일부터 개통이 시작되는 애플 아이폰X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원금은 3사가 다 다르다. SK텔레콤은 21일 갤럭시S8플러스 128GB의 지원금을 30만원에서 34만원(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올렸다. 갤럭시S8플러스 128GB의 소비자 구매 가격은 75만4500원이며, 일선 판매점의 15%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70만원 초반대에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KT의 지원금은 35만원으로 3사 중 가장 높다. LG유플러스는 22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10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34만원, KT는 37만2000만원, LG유플러스는 22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SK텔레콤은 같은날 갤럭시노트5 64GB의 출고가도 69만9600원에서 58만9600원으로 10만원 가량 낮췄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이 모델의 지원금은 50만원으로, 유통점 추가 지원금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짜폰’이다.

다만 갤럭시노트5는 출시된 지 2년이 넘어 현재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이 제품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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